야자 대신 저녁밥 하던 아들, 지금 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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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 대신 저녁밥 하던 아들, 지금 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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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에게 밥해 준 이야기 를 썼습니다

나는 를 2017년에 펴냈다. 책의 빛이 사위지 않고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손에 닿는 건 기적이라고 여긴다. 소년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야간자율학습을 해야 했다. 밤 10시까지 교실에서 버티다가 며칠 만에 결단을 내렸다. 자퇴! 10대 청소년의 단호함에 맞설 수 있는 부모의 무기는 순도 100퍼센트의 유연함. 나는 그러라고 했다. 대신, 3개월만 학교에 다니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대학 안 간다고 선언했던 강제규는 글로벌조리학과에 진학해서 '빡공', '빡겜', '빡요리'를 했다. 스무 살의 유일한 후회는 자취하지 않고 통금 시간을 지키며 기숙사 생활한 것. 1학년 마치고 해병대에 가고 싶었던 제규는 척추측만증 때문에 소방서의 사회복무요원이 되었다. 화재 예방과 심폐 소생술 홍보를 하러 다니고, 20kg 나가는 기계를 들고 관내 모든 119안전센터를 소독했다. 전역하고 나니 복학이 100일쯤 남아 있었다. 곰도 사람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식당 대표님들에게는 애매한 시간이었다. 석 달 일하고 복학해버릴 청년을 고용하는 게 가게 운영에 보탬이 될 리 없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제규는 한 건에 얼마씩 받는 배달 알바를 했다. 나는 성인 아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사회복무요원 체험수기 써서 특별휴가 3일 받았잖아. 그거 굉장히 잘 쓰는 거야. 그러니까 119안전센터에서 밥한 거 써 봐. 대한민국에서 그런 이야기 쓸 사람은 너밖에 없어."제규는 움직이지 않았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출판계약서 쓰면 입금되는 선인세처럼, 나는 제규 통장에 돈을 꽂아주었다. 여전히 제규는 나가서 돌아다니거나 노트북을 켜지 않고 침대에서 뒹굴었다. '아니, 쟤는 왜 돈을 받고서 누워 있어?' 나는 구시렁거렸다. 본전 생각이 나서 제규 방문을 확 열었다.

제규가 119안전센터에서 밥하겠다며 용기를 내는 순간에는 울컥했다. 음식을 어설프게 하고 싶지 않은 제규 마음도 느껴졌다. 가정집 가스레인지에 업소용 대용량 솥을 쓰는 센터 주방에서 잠깐 고민한 제규는 돼지 앞다리살 수육을 만들었다. 출동벨 울려서 그대로 뛰쳐나간 구급대원들이 돌아와서 컵라면을 먹지 않게 남은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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