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 놓고 정상적으로 운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r세금 혈세
허리까지 자란 잡풀 뚫고 가자 모습 드러내 지난 3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2리 ‘무릉도원권역 숲 체험로 조성사업’ 현장. 무성한 잡풀 사이로 ‘무릉도원 테마공원’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눈이 들어왔다. 안내하는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주위는 온통 논ㆍ밭만 있을 뿐 테마공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700m가량을 산 쪽으로 이동한 뒤에야 잡풀 사이로 방치된 안내 초소가 나왔다. 허리까지 자란 잡풀을 뚫고 30m가량을 더 들어가자 ‘잠자리 식물원’과 ‘풍뎅이 도서관’ 등 건물 2동이 모습을 드러냈다.
7년간 방치로 식물원 안쪽 악취 진동 하지만 시설이 7년이나 방치되면서 잠자리 식물원 안쪽으로 들어가자 악취가 진동했다. 테이블과 의자·주방시설이 아무렇게나 나뒹굴었고 바닥 등 곳곳에 곰팡이 가득했다. 바로 옆에 있는 풍뎅이 도서관은 책 수백권이 물에 젖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이 시설물은 고성군이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에 위탁해 완공 후 군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테마공원 부지 내 국유지와 사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사실이 건물이 들어선 뒤에 밝혀지면서 준공할 수 없게 됐다.인허가 관련 착오로 준공 못 해 이처럼 2단계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서 1단계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단계 사업은 테마공원에서 800m 떨어진 곳에 세워진 3층 규모 무릉도원권역활성화센터다. 2012년 완공된 이 센터는 높이 16m ‘거대농부상’ 형태로 ‘진격의 농부’로 불리며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었다. 건물을 짓는데 14억5300만원이 투입됐지만, 그동안 카페 등으로 운영돼오다 관광객 발길이 줄어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다. 1·2단계 걸쳐 무릉도원권역에 쓰인 세금은 국비 38억4000만원, 지방비 9억6000만원 등 총 48억원에 이른다.
고성군은 지난 4월 위탁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에 무릉도원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2단계 사업에 대한 투자사업비 4억3000만원 전액 환수를 통보했다. 여기에 사업부지 원상복구, 시설물 이전 등 후속 조치까지 해야 한다. 이래저래 세금이 낭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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