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총기규제 신념도 20대 아들의 총기난사 참극 막지 못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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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총기규제 신념도 20대 아들의 총기난사 참극 막지 못해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사건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김현 통신원=미국 시카고 교외도시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 최소 6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로버트 크리모 3세는 총기규제를 주장해온 민주당 정치 지망생의 아들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과 뉴스위크 등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모 3세의 아버지인 로버트 크리모 주니어는 1990년부터 하이랜드파크에서 빵집 '밥스 팬트리 앤드 델리'와 편의점 등을 운영해온 지역 유지로, 2019년 하이랜드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그는 앞서 지난 2013년에는 하이랜드파크 시의원 선거에도 출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랜드파크는 2013년 반자동 총기류와 10발 이상 대용량 탄창의 거래 및 소지를 금지하는 자체적인 총기 규제법을 제정,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총기 옹호론자들이 반발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 대법원은 2015년 12월"각 지자체는 총기 규제에 관한 자체 결정을 내릴 최소한의 자율권을 갖는다. 하이랜드파크의 총기규제법이 수정헌법 제2조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항소법원 판결을 인정했다.하이랜드파크를 관할하는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크리모 3세가 범행을 사전 계획했으며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밝혔다.TF팀 대변인은 크리모 3세가 범행에 사용한 소총을 현장에 남겨두고 여장을 한 후 어머니의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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