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따라 미국 간 쿠팡 김범석, 5000억 ‘돈방석’…주식 1500만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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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따라 미국 간 쿠팡 김범석, 5000억 ‘돈방석’…주식 1500만주 매도
5000억 ‘돈방석’…주식 1500만주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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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1500만주를 매도한다. 쿠팡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이후 첫 주식 매각이다. 쿠팡은 6일(현지시간) 김 의장이 ‘클래스 B’ 보통주를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보유 주식 200만주는 자선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쿠팡은 6일 김 의장이 ‘클래스 B’ 보통주를 ‘클래스 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보유 주식 200만주는 자선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돼 내년 8월29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5000억원대 규모다. 주식 매각 이유는 세금 납부 등을 위한 재정적 목적이라고 쿠팡 측은 설명했다. 쿠팡은 “계획된 거래 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주식 매각과 기부 후 김 의장의 단순 지분율은 8.8%로 소폭 하락한다. 하지만 의결권을 기준으로 하면 75.8%에 달해 최대주주 지위를 위협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 김 의장은 16세이던 1994년 당시 현대건설 직원이던 부친이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나면서 미국으로 갔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3년 뒤인 2010년 자본금 30억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은 천문학적인 적자를 감수하고도 고속 성장했다. 그 배경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비전펀드의 자금력이 있었다. 비전펀드가 쿠팡에 투자한 금액은 34억달러에 달한다. 쿠팡은 이 자금으로 국내에 통합물류센터를 짓는 등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쿠팡은 국내에서 사업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거뒀다. 올해 2∼3분기에는 연달아 분기 매출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유통업계에서 단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매출 40조원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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