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은 더 본 미드 '프렌즈', 내가 왜 이러냐면 나의습관 프렌즈 사는이야기 이수현 기자
본 것을 반복해서 보는 습관이 있다. 특히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닳도록 돌려 보는 것을 좋아한다. 넷플릭스로 뭘 볼지 고민하다 시켜둔 치킨이 식어버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나는 볼 게 없으면 주저 않고 항상 누르게 되는 단골 메뉴가 정해져 있어 치킨이 식을 겨를이 없다.제일 좋아하는 미드 는 시즌 1부터 10까지 20번은 더 돌려 본 것 같다. 대사와 에피소드를 모두 기억하고, 친한 친구들에게도 프렌즈를 전파해 프사모 회원들끼리 대사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내가 본 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울푸드처럼 '아는 맛'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김밥천국에 가서 '오늘은 색다르게 오징어덮밥 같은 걸 먹어볼까' 하다가도 결국 쫄면에 참치김밥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내 편이 아닐 때, 보장된 즐거움에 안락하게 기대고 싶어진다. '프렌즈'는 뇌의 뉴런들이 새로운 자극을 받아들이기 벅찬 날 번뇌를 없애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모니카는 친오빠인 로스의 후광에 가려져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랐고, 챈들러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이 별로 없는 시니컬한 어른이 되었다. 인기녀 레이첼과 모범생 로스는 크게 모난 것 없어 보이지만 각자 파혼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었고, 피비는 가난하고 위험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조이는 바람둥이에다 월세를 낼 돈이 없는 가난한 연극배우이다.
그것은 마치 일상생활 속의 우리들과 같다. 며칠 전 대학 베프들과 모인 날"Y는 맨날 늦는데, 가끔 내가 늦는다고 하면 정말 너그럽게 천천히 오라고 해서 그게 너무 좋아"라고 말한 것처럼, 우리는 단점이 있는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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