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역류한 불, 소방관 등에 쏟아져…민원이 그 화상보다 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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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몸에 새겨진 재난] ②치료받다 기절하기도 하는 화상 드레싱“사이렌 시끄럽다” 민원이 더 큰 후유증

“사이렌 시끄럽다” 민원이 더 큰 후유증 화재를 진압하다 중증 화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정년을 1년 앞두고 퇴직한 장남일 전 소방관이 지난 7월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에서 화재 진압 중 중증 화상을 입어 생긴 상처를 보여주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민원’ 지난 6월17일 오후 5시45분께. 경기도 수원시 광교 이의119안전센터에 민원 전화가 걸려왔다. 인근 ㄱ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민원인은 사이렌 소리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아파트 입주자 대표인데, 소음 관련 탄원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6월28일 해당 입주자 대표와 관리소장이 이의센터를 방문해 사이렌 소리를 줄여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수원소방서는 7월4일 간담회를 열어 “사이렌 음향의 일률적 완화는 규정상 어렵지만, 출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 최소한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면서 민원인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사람이 있다던 지하 4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숨진 인부는 지하 1층에서 작업하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저희가 지하로 가는 과정에서, 그분을 못 구했어요.” 장남일은 자신의 중증 화상보다 인부의 죽음을 말할 때 더 버거워했다. 장남일 전 소방관의 손등에는 다른 주변 피부와 색과 질감이 달라 보이는 이식 자국이 남아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火印’ 피부가 불에 타 죽어버린 손등과 등에 새살이 나도록 해야 했다. 그렇게 하려면 화상 부위를 소독하고 죽은 피부를 긁어낸 뒤 감염으로부터 상처를 보호하는 드레싱 치료를 매일 해줘야 했다. 드레싱 치료는 극한의 고통을 안긴다. 상처를 긁어내는 과정에서 기절하는 사례도 보고될 정도다. “그냥 계속 새살이 나오게끔 상처를 긁어내야 하더라고요. 매일매일매일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장남일을 치료한 조용석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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