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 아우성에…침몰 전함 인명피해 마지못해 인정한 러
전명훈 기자=피해 장병 가족들의 거친 반발 속에 러시아가 22일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함' 폭파 사고의 인명피해를 처음 인정했다.달랑 네 문장짜리 성명에서 러시아는 지난 13일 사고 직후 '전원구조'를 주장했던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쏜 우크라이나산 미사일 '넵튠'이 모스크바함에 명중했다면서 격침설을 주장했고, 서방 정보 당국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러 국방부가 공개한 모스크바함 생존장병의 모습모스크바함과 관련해 공개된 영상 자료는 장병들이 크림반도의 항구에서 모스크바함 사령관의 사열을 받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전부였다. 이 영상으로는 얼마나 많은 장병이 안전하게 대피한 건지 알기가 어려웠다.
러시아는 대형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체적인 상황을 알리기보다 사고 자체를 부인하거나 피해를 축소하며 쉬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전형적인 전철을 밟았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이번 사고에 대해 러시아가 이만큼이나마 피해 사실을 인정한 데에는 피해 장병 가족들의 격렬한 항의도 일부 역할을 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들이 모스크바함에서 조리원으로 복무했다는 한 남성은 러시아 소셜미디어 VK에서"'전원구조'는 러시아군의 뻔뻔하고 이기적인 거짓말"이라며"모스크바함 사령관 본인이 말했다. 내 아들은 부상자, 사망자 명단에 없다고 했다. 아니 망망대해에서 무슨 실종인가"라고 말했다.AP통신과 인터뷰한 한 익명의 피해 가족은"아무도 연락을 주지 않아 군에 연락을 돌렸다. 나중에서야 아들이 실종자에 포함됐으며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고 알려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AP통신은 피해 가족 측 주장의 진위를 모두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 국방부 측도 별다른 반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러시아 측이 인정한 피해 규모가 축소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한 탐사보도 전문가는"바다에서 27명이 실종됐다고 한다. 사실상 28명이 전사했다는 것인데 모스크바함의 큰 피해를 고려하면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우크라 침공] 美, 1조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러 연계 선박 입항 금지(종합) | 연합뉴스](https://i.headtopics.com/images/2022/4/21/yonhaptweet/9150864533564691525789-1517166073602535424.webp?w=640)
[우크라 침공] 美, 1조원 규모 추가 군사 지원…러 연계 선박 입항 금지(종합)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
Read more »
홍남기, 러 침공 항의표시로 IMF회의서 서방 대표들과 함께 퇴장(종합) | 연합뉴스(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Read more »
'푸틴 지지행사 참석' 러 수영스타에 국제연맹 9개월 출전정지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2020 도쿄올림픽 2관왕인 러시아 수영 스타 예브게니 릴로프(26)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9개월 ...
Read more »
창원진해 1부두 선박 침수, 긴급 안전조치창원진해 1부두 선박 침수, 긴급 안전조치 창원해양경찰서 윤성효 기자
Read more »
오리가미 아닌 '종이접기' 세계에 알려요…반크, 캠페인 전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종이접기의 로마자 표기는 무엇일까?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