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서울 신림동 야산의 등산로를 지나다가 폭행 당해 숨진 피해자 유족이 “(고인이) 방학 중 연수 때문에 출근하던 길에 ...
서울 관악경찰서 유치장 입구 앞을 경찰관계자가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낮에 서울 신림동 야산의 등산로를 지나다가 폭행 당해 숨진 피해자 유족이 “ 방학 중 연수 때문에 출근하던 길에 살해 의도가 명백한,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됐다”며 “시시티브이 없는 곳이라는 걸 범인도 알았는데 경찰이나 서울시가 순찰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20일 서울 구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유족 장아무개씨는 사촌 동생인 피해자 ㄱ씨가 방학 중 학교장의 지시로 진행되는 연수 담당자로 출근하다가 변을 당했다고 얘기했다. 피해가 있었던 지난 17일은 연수 이틀째였다고 한다. 장씨는 “연수는 오후에 있었는데 일찍 준비하려고 미리 이동하다가 그 길을 갔던 것 같다”며 “워낙 성실한 아이라 무슨 행사가 있으면 1∼2시간 먼저 가 있었다고 동료 교사들이 말하더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ㄴ씨는 “어머니가 혼자 계셔서 늘 죄송했는데 동생이 ‘늦게 늘어오면 엄마한테 전화라도 해주라’고 챙겼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동생이랑 연락도 더 자주 하고 어머니 좋아하는 거 해드리려고 같이 바람도 쐬고 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ㄴ씨는 “집에 손 안 벌리겠다며 자기 힘으로 집도 구하고, 폐 안 끼치려고 이사할 때도 오지 말라고 했다”며 “더 좋은 집에 가도 되는데 집 사야 하니까 돈을 모으겠다며 ‘여자 혼자 살긴 나쁘지 않다’며 안심시켰다”고도 말했다. 장씨는 경찰이 유족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 혼선이 있어 사건 발생 이튿날 0시35분께에야 ㄱ씨의 어머니가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스무살 때부터 홀로 타지 생활했던 동생은 병원에서도 12시간을 외롭게 있었다”고 말하며 울었다. 의식 불명 상태로 서울 시내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ㄱ씨는 지난 19일 오후 3시40분께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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