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안 제출 어쩌나…‘빈손 종료’ 아시아나 이사회에 속타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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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지난 30일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채 회의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측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설정해둔 시정조치안 제출 데드라인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조한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유럽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유럽 4개 노선에 대체 항공사(remedy taker

화물사업 매각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지난 30일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한채 회의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 측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설정해둔 시정조치안 제출 데드라인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조한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유럽집행위원회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유럽 4개 노선에 대체 항공사가 진입하기 위한 당사의 지원 방안 및 신주인수계약 거래 종결 후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분할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당초 업계에서는 이사진 대부분이 시정조치안 제출 동의에 뜻을 모아 화물부문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가 화물 매각 시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와 직원 반대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U 측은 두 항공사의 합병으로 유럽 화물노선의 독점이 우려된다며 시정안 제출을 오는 31일까지 요구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아직 통합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아시아나 이사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만약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매각을 거부할 경우 3년간 추진해 온 대한항공과의 합병은 사실상 불발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한국 등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현재 EU와 미국, 일본의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다.아시아나 관계자는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라며 “다만 일시와 장소는 미정”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출 기간 연장에 관해서는 EC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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