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반군의 예상치 못한 진격에 정부군 승리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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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반군의 예상치 못한 진격에 정부군 승리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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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에서 반군이 예상치 못한 진격으로 정부군의 승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란과 러시아, 미국의 정치 상황 변화가 반군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리아 내전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군 의 우군인 이란과 러시아 가 각각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리아에 신경 쓸 여력이 줄어든 데다 미국에서는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가 예정돼있어 반군이 반격에 나설 결정적 기회를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알레포는 시리아 내전 에서 반군의 상징과 같은 도시다.시리아 반군은 러시아 군과 정부군 의 합동 공격에 2016년 알레포를 내줘야 했다.월스트리저널은 반군의 이런 기세가 14년째 이어져 온 내전에서 수년 만에 가장 주요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 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거의 모든 군사 자원을 쏟아부으면서 북한에까지 손을 내미는 등 3년째로 향하는 소모전에 힘겨운 기색을 노출하고 있다.특히 시리아를 해외 거점으로 두고 이란의 영향력을 투사하던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부터 이란에 적대적이었고 쿠르드족 민변대 등 시리아 내 친미 성향의 반군을 지원한 이력이 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다린 칼리파 선임고문은 이런 상황을 '퍼펙트 스톰'으로 표현하며 반군이 공세를 개시하기로 한 것은 이런 국제 정세의 역학 관계가 큰 역할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같은 상황에 국제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돼온 시리아 내전이 다시금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반군 지휘관인 하산 압둘가니 중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지역을 공습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게 반격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우리 사람들을 쏘지 못하도록 밀어내는 작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며"정부군과 이란 용병을 비롯한 그들의 동맹이 시리아 국민에 공개적인 전쟁을 선포한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반격을 이끈 반군은 과거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으로 전해진다.시리아 반군 조직들은 입장이 모두 같은 게 아니라서 서로 적대적이기도 하며 이들 중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도 존재한다.알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중에 화학무기까지 써가며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시리아 내전은 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반군의 기습과 함께 다시 분쟁의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그는"알레포 장악이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이번 작전은 알레포를 손에 넣고 정권이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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