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위기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던지는 경고 물가 상승, 주요국의 금리 인상, 통화 가치 절하, 높은 국가 부채, 외환 보유고 감소 등의 세계적인 역풍은 비단 스리랑카만의 문제가 아니며,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 대한 중국의 대출 조건이 무엇이었는지, 또는 부채 재조정 가능 여부에 대해선 대체로 불분명한 상태다."또한 라자팍사 가문과 이들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 이러한 정치 실패가 스리랑카 경제난의 핵심입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더 민주적인 정치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스리랑카가 현재의 악몽 같은 상태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입니다."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가 상승으로 연료 공급이 더욱 어려워졌으며, 이미 국민의 약 3분의 1가량이 빈곤한 라오스에서의 식량 가격은 치솟았다.라오스의 통화인 킵의 가치는 급락해, 올해 들어서만 달러 대비 3분의 1 이상 떨어졌다.이미 국가 부채가 상당한 라오스는 대출을 상환하거나 연료 등의 수입품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라오스의 외환보유액은 13억달러다. 그러나 이는 2025년까지 라오스가 매년 상환해야 할 부채와 거의 같은 수준이며, 라오스 국내 총수입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최근 몇 년간 중국은 라오스의 수력발전소나 철도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위해 막대한 차관을 제공했다. 실제로 라오스 관료와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해만 중국이 라오스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813건으로, 160억달러어치가 넘는다고 한다.세계은행에 따르면 라오스의 공공 부채는 작년 국내총생산의 88%에 달하는 규모이며,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그러나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라오스는 구제금융이 필요한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증가하고 있고, 수력 전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평가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동차, 철강 등의 대규모 산업에 1년간 10%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해 19억3000만달러의 세수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 세입과 지출의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미 신용평가사 S&P 글로벌레이팅스의 앤드류 우드 국가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파키스탄 정부가 이러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다른 대출 기관도 기꺼이 대출을 연장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파키스탄 정부의 한 장관은 수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민들에게 차 소비량을 줄여달라고 말하기도 했다.파키스탄은 매년 차 수입액으로 5억15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세계 최대 차 수입국으로 알려져 있다. 파키스탄의 우르두어로 차는 '차이'다우드 분석가는 "파키스탄이 중국으로부터 상업 차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이 다소 회복됐다.
S&P 글로벌레이팅스의 킴 엥 탄 국가 분석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계속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보조금 증대에 따른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다.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는 IMF와 외국 정부에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이처럼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미 타격 입은 세계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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