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었는지도 모른다.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강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3일 한-베 비즈니스 포럼 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동안 순방을 통해서 54억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거기에 순방 비용이 조금 든다고 해서 이런 투자 유치 활동을 멈추게 된다면 오히려 국가적 손해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논리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올해 해외 순방에서 오히려 돈을 벌어온 셈이 된다. 문제는 이를 두고 ‘엉터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사실 정부와 대통령이 “투자를 유치했다”는 것부터 상당히 모호한 개념이다. 투자를 받는 주체가 정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설사 이를 수용한다고 해도 54억달러라는 수치의 실체가 문제다. 이미 대통령실이 말한 성과는 체결된 내용을 재탕한 것이거나 양해각서 수준이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서 수주한 LNG 운반선 17척이다. 해당 사업은 39억달러 수준이다. 윤 대통령이 사우디·카타르를 순방한 시점은 지난 10월 21~25일이었다.
윤석열식 외교의 독특한 점은 이러한 측면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애초에 사업 주체가 될 수 없는 정부가 외교 성과로 ‘투자 유치’를 내세우면서 마치 정부가 기업을 견인하는 것처럼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쉽게 말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아닌 기업이 정권의 ‘들러리’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지난 12월 6일 부산 깡통시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나타났다. 이날 이 회장은 떡볶이와 순대 먹방을 선보였다. 카메라를 보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쉿’ 포즈를 취한 사진도 한 장 남겼다. 삼성전자 회장이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은 사업 때문이 아니다. 일주일여 전인 11월 28일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에서 부산이 최종 탈락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에 가까웠다. 정치인도 아닌 민간기업 회장이 국책 사업 실패 직후 부산에 나타난 것은 즉각 ‘동원’ 논란을 낳았다.
지난 12월 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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