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개선·기저효과 영향 등 수출 증가세로 전환돼 4~5% 증가 예상
수출 증가세로 전환돼 4~5% 증가 예상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올해 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수은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하고 상승폭도 늘어가고 있어 수출 증가세가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3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9.8% 감소했지만 직전 2분기 대비해서는 0.8% 증가한 1570억 달러였다.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된 것이다.4분기 수출 전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1650억 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3년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2.7으로 전년동기 대비 4.8p 하락했으나, 전기 대비로는 1.4p 상승했다.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고 상승폭도 늘려가고 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도 감소폭이 축소됨에 따라 수출액은 증가 전환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인 수출 대상국 경기,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 기계 수주액 등도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수출 대상국인 미국 경기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의 신규주문지수나 수출물가가 상승해 수출 경기 회복 신호가 늘었다. 수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제조업 신규주문 증가 및 전년 4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22년 3분기 이후 5분기만에 수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반도체 시장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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