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이 박정훈에게]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스티커와 리본들
정훈님의 편지를 읽고 나서야 서울대 부모스티커 논란을 알게 됐습니다. 자녀가 명문대학인 서울대에 입학했으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굳이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더라도 서울대에 합격했다면 주변 지인과 가족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을 겁니다.
우리가 우주 대스타로 여기는 손흥민과 황희찬도 이 개고기송을 들었습니다. 동양인의 눈을 조롱하기 위해 눈을 찢는 행동을 하며 인종차별을 하는 팬들도 있습니다. 잊을 만하면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지죠.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비니시우스 등 다른 축구선수들도 인종차별을 당합니다. 그나마도 지역 제한을 걸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사업주의 허가 없이 사업장을 이탈하면 불법이 됩니다. 고용허가제와 별도로 법무부가 주관하는 취업비자도 있습니다. 외국인 강사, 계절근로자 등인데 역시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없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하는 이주노동자나, 한겨울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 사망하는 이주노동자의 소식을 듣는 이유도 이런 강제노동 때문입니다.
배터리 폭발로 그동안 가려졌던 공장의 내부가 드러났습니다. 아리셀의 모회사는 에스코넥입니다. 아리셀 사내이사의 아버지가 에스코넥 대표 박순관입니다. 에스코넥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대기업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1차 협력업체입니다. 에스코넥은 휴대폰의 배터리와 부품을 삼성전자에,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부품은 삼성 SDI에 납품하는 삼성의 협력업체입니다. 대기업을 정점으로 한 원하청 다단계 구조와 이주노동의 복잡한 구조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공장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도 서울대 부모 스티커처럼 달고 다니는 게 있습니다. 노동조합 조끼에 파란색 리본을 달고 다닙니다. 아리셀에서 희생 당한 23명의 노동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디 '하늘'에 가서 잘 지내라, 행복하라는 뜻으로 '하늘' 색을 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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