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이의진 기자='김승기 감독님께 잘 배워야죠. 나만의 농구를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일단 배워야 합니다.'
이의진 기자="김승기 감독님께 잘 배워야죠. 나만의 농구를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일단 배워야 합니다."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제 김 코치는 소노 코치진에서 '서열 최하위'가 됐다.한 손에는 농구공이 아니라 작전판, 전술 노트를 끼고 다닌다.1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소노의 훈련에는 수비 시 동선을 숙지하지 못한 선수들을 향해 김 감독의 호통이 연신 나왔다.김 코치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동고동락하던 선수들에게 '코치'라고 불리는 게 처음에는 꽤 어색했다고 털어놨다.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강선 코치김 코치는"'조금 더 선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긴 했는데, 어차피 이제 결정할 시기였다"며"처음에 선수들을 봤을 때 나도 운동하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어떤 틀을 제시하고, 그런 농구를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나만의 농구를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외곽슛을 아끼고, 확률 높은 골밑 공격에 집중하는 팀도 많지만 소노에서는 자신 있게 슛을 던지지 못하면 호통이 날아온다.그는"농구 선수라면 당연히 슛을 갖춰야 한다. 슛을 많이 던져야 공격 기회도 많이 생긴다. 공격 횟수를 많이 늘려야 슛 성공률도 어느 정도까지 올라온다"고 강조했다.김승기 감독 체제에서 뛴 2시즌 동안은 경기당 3.5개씩 3점을 시도했다.김 코치가 팀에서 주목하는 선수도 3점 농구의 선봉장으로 기대받는 임동섭이다. 김 코치는"동섭이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코치는 '오리온-캐롯' 고난 서사의 주역이기도 했다.오리온 농구단은 2022년 데이원자산운용에 인수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고양 캐롯이 새롭게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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