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LIV골프 간판스타 '빅매치'12월 라스베이거스서 이벤트양측 화해 무드 조성 기대도
양측 화해 무드 조성 기대도 미국프로골프 투어와 리브 골프를 대표하는 네 골퍼가 연말 불꽃 튀는 샷 대결을 펼친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와 3위 로리 매킬로이가 LIV 골프 대표 브라이슨 디섐보·브룩스 켑카와 한 무대에서 맞대결한다.
미국 골프위크는 5일"오는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셰플러, 매킬로이, 디섐보, 켑카가 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는 미국 TNT에서 방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경기 방식과 날짜,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초청료를 받는 대신 상금을 따로 받지 않는 조건으로 이벤트 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결은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의 대결로 시작된 골프 이벤트 경기 '더매치' 이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이벤트 경기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에만 7승을 거둬 골프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한 셰플러, PGA 투어 통산 26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현존하는 최고 골프 선수로 꼽힌다. 여기에 LIV 골프에서 가장 많은 5승을 거둔 켑카와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디섐보가 조화를 이뤄 PGA 투어의 대표 톱골퍼들을 상대한다.
이들 사이의 다양한 라이벌 관계도 흥미를 끈다. 매킬로이는 지난 6월 US오픈에서 디섐보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한 뒤, 한동안 큰 충격을 받고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6개월 만에 매킬로이와 디섐보가 한 무대에서 리턴 매치를 펼친다. 한동안 골프계 대표 앙숙으로 불렸던 켑카와 디섐보는 LIV 골프에 진출하고서 이번에 셰플러·매킬로이를 상대하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이들의 이벤트 매치를 두고 PGA 투어와 LIV 골프 간의 본격적인 화해 무드로 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지난해 6월부터 합병을 추진했지만 이후 양측 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골프위크는"한때 전쟁을 벌였던 양측 간 관계가 해빙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디 애슬레틱은"두 리그 간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활용한 이번 경기는 자연스럽게 관중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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