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여행수지 등의 적자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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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45억2000만달러의 적자 규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기록이다.세부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7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4개월 연속 적자일 뿐 아니라 1년 전과 비교해 수지가 90억달러나 급감했다. 상품수지 적자액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 철강 제품, 화학공업 제품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 동남아, 일본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반면 원자재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5.3% 줄었다.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이 11.0%, 12.4%로 두자릿수를 보였다.세부적으로 운송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1년 전보다 흑자 규모가 17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가 같은 기간 79.5%나 떨어진 영향이 작용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월 중 6억4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 36억9000만달러, 54억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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