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술, '촉각 디스플레이(haptic display)'
현재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초등 학습만화의 대표주자는 바로 'WHY 시리즈'였다. 어릴 적 도서관에서 빌려와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읽던 기억이 난다. 마트에 갈 때마다 도서 코너에서 집어 몰래 장바구에 담기도 했다. 동생과 한 권씩 골라 돌려 읽으며 이 책은 내 방에, 이 책은 네 방에 두자고 티격태격했다.
그런 덕분인지 내 눈에 든 건 파란 머리에, 자신이 지닌 장애를 이해하고 멋지게 성장한 주인공 엄지가 등장하는 책이었다. 깐죽대는 꼼지는 조금 얄미웠지만 착하고 활기찼다. 10번도 넘게 읽어 내용을 외우다시피 한 이 책이 바로 이다. 실제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이 점자책은 두꺼운 종이에 양각 처리해야 하므로 일반 책보다 훨 크고 무겁다. 또 가격이 비싸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이런 점자책의 단점을 보완한 아이디어가 브라유 전자책이다. 촉각으로 글을 읽는 점자 체계를 설립한 '루이 브라유'의 이름에서 따온 제품명이다. 이 촉각 디스플레이는 LED를 통해 화면에 입체감을 구성하여 '점자'를 표현하며, 0.1mm 단위로 정밀하게 높이를 제어한다. 즉 시각장애인들에게, 전자책을 통해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까지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그림과 같이 디스플레이는 LED – 하부 광열층 – 상부 가변탄성층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LED 층에선, 구역별로 빛의 세기를 조절한다. 이 빛을 흡수한 하부 광열층에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을 전달받은 상부 가변탄성층은 부드러운 형질로 변화한다. 이때 광열층과 가변탄성층 사이에 공기압을 가하면 부드러워진 가변탄성층이 가열된 정도에 따라 높이에 차등을 두며 부풀어 오르게 되는 원리이다.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박정희 암살’ 김재규, 45년 만에 사법판단 다시 받나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10·26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유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지 4년 만에 재심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이 열렸다....
Read more »
“달라진 게 없었다”…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세월호 10년, 함께 건너다]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는 회색 바탕에 노란무늬가 들어간 등산 배낭이 보관돼 있다. 전태호 세월호일반인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의 아버지 고 전종현씨가 10년 전 세월...
Read more »
10년 전 단원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를 달리다[4·16챌린지] 세월호 파란바지 의인 김동수씨와 시민들 함께 달려... 지나는 차들 경적 응원
Read more »
10년 전 너를 따라···네가 없이 떠난 여행 [플랫]배우러 가는 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이었다. 배울 것은 차고 넘쳤다. 열여덟은 자고 일어나면 조금 크고, 자고 일어나면 조금 더 클 때였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서도, 햇볕에...
Read more »
세월호 때 고2였던 저, 10년 전 그 날이 생생합니다'세월호 세대'의 참사 10주기 기억문화제 후기... 세상에는 희망찬 눈물도 있다
Read more »
[포토다큐] 10년 전 너를 따라···시작하지 못한 여행을 떠났다배우러 가는 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이었다. 배울 것은 차고 넘쳤다. 열여덟은 자고 일어나면 조금 크고, 자고 일어나면 조금 더 클 때였다. 길가에 핀 꽃 한 송이에서도, 햇볕에...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