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축제 '산다이' 정식 문화코드 데뷔

10월 20~22일 '2023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로 섬문화 대중화 시동

개최지 전라남도 신안군은 이번 행사에서 '산다이'와 함께 '우실', '노두' 등 국토 서남해 도서·연안지역 고유 문화유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섬 문화 대중화에 시동을 걸었다.

청춘들은 산다이에서 주로 육자배기, 청춘가 등 사랑과 연정을 담은 민요를 불렀다. 1970년대 이후로는 민요와 함께 유행가를 불렀다. 장단을 맞추던 것도 술상과 젓가락부터 북이나 장구, 통기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노동요가 일판을 관리하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면, 산다이는 일상과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 본성에 충실한 정서를 노래했다.국립목포대학교 이경엽 교수는"산다이라는 문화는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다. 청춘들 문화로만 좁혀보면, 요즘으로 치면 '썸 탄다'고 하는 거랑 같다"며"자기만의 멋을 재력이나 완력 같은 것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멋진 노래로 세련되게 표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두는 섬과 섬을 잇는 징검다리다. 섬 주민들이 손으로 직접 놓았던 노두는 시간이 지나 지금은 시멘트를 둘러쓴 노둣길로 변했지만, 여전히 물이 차면 잠기고 물이 쓰면 길이 드러나는 '신비의 바닷길'이다. 기술 발달로 섬마다 다리를 놓을 수 있지만, 섬사람들은 여전히 달의 시간에 맞춰 노두를 지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섬이 가장 많은 신안에 노둣길 또한 몰려 있다. 대표적인 게 기점·소악도 순례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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