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도와 공약 전달에 머문 대선보도, 민주주의 회복과제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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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기간: 2025년 05월 12일(월) ~ 2025년 05월 23일(일) *모니터 매체: 국제신문, 부산일보 지면, KBS부산, 부산MBC, KNN 메인뉴스 21대 대통령 선거(이하 대선) 후보 등록과 함께 각 후보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극복이라는 중대...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과 함께 각 후보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극복이라는 중대한 화두를 안고 있다. 하지만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각 후보의 유세 행보, 공약 발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단일화 변수 등이 언론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모니터 기간 후보들은 부산을 잇따라 방문해 비전과 공약을 발표했고, 지역언론은 이들의 행보와 공약 내용을 전했다.

하지만 공약을 단순 나열하거나 검증 대신 선거전략으로만 해설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언론은 가덕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현안을 대선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각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했다.모니터링 기간 동안 지역언론의 대선 보도는 총 319건이었다. 국제신문은 112건, 부산일보 132건, KBS부산 31건, 부산MBC 22건, KNN 22건 보도했다. 주제별로 보면 후보 및 정당 행보 보도가 총 1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약․정책 관련 보도 105건, 선거전략 관련 기사가 74건, 후보와 정당간 공방 보도 30건, 공약 평가 28건, 판세․여론조사 23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신문은 특히 후보·행보 보도가 50건으로 절반 가까이 보도했다. 선거보도의 중심은 여전히 정당과 후보 중심의 현장 중계, 판세 및 전략 해설이었다. 공약 및 정책 보도도 33%로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로 유권자 판단에 도움을 줄 만한 점검과 평가 기사보다는 후보 발표 내용이나 찬반 입장 전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후보 동정과 유세 일정을 중계하며 이들의 행보에 주목했고, 이를 선거전략 측면에서 해석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신문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시도를 선거 마지막 변수로 부각하며 '이재명 독주 대 보수 단일화'라는 선거 구도 프레임에 초점을 맞췄다.1) 김용태 비대위원장 단일화 가교론, 유세 현장 방문 '구애', '설득 사활' 등 김문수 후보측의 단일화 압박과 '전화차단' '단일화 불가' 등 이준석 후보 반응을 반복적으로 전하며 단일화 성사에 주목했다. 김문수, 이준석 정책 행보에도 단일화 여부를 전했다. 또 여론조사 추세 등을 전하며 누가 유불리한지, 후보별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분석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뚜렷하지 않았다.2) 하지만 단일화 명분과 과정에 대한 평가, 유권자의 민심과 판단 기준에 맞는지 짚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처럼 정치권이 만들어낸 구도와 각종 말, 이합집산을 전하는 보도에 치중하면서, 유권자 행보나 민주주의 회복, 헌정 질서 수호 같은 대선 과제는 지역 언론의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선거구도 중심 보도는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철저히 소외시켰다. 권영국 후보는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 TV토론에도 참여해 주목받기도 했지만, 지역언론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부산MBC, KNN이 단신으로 부산선대위 출범식을 소식을 1건씩 전했고, KBS부산은 메인뉴스가 아닌 저녁뉴스에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부산일보는 권영국 후보 단독 기사는 없이 1차 TV토론을 전하며, 국제신문은 '도청도설' 3) 칼럼에서 언급하는데 그쳤다. 유력후보와 차별되는 노동 현안,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등 사회 현안 의제를 중심으로 공약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유권자 입장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한 기사는 많지 않았지만, 눈에 띄는 사례들도 있었다. 국제신문은 부산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기획으로 유권자가 궁금해할 선거정보를 전했는데, 4)는 특히 부정선거 논란을 고려한 듯 선거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도해 유권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적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부산MBC 은 최근 거리에 게재된 부정선거 및 중국인 혐오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취재했다. 부적절한 내용이지만 후보를 내지않거나 지지후보를 밝히지않은 정당은 현수막 게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렸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대선을 앞두고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른 문제인데 배경과 개선사항을 알려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KBS부산은 메인뉴스는 아니지만, 뉴스7 5)에서 대선을 앞두고 지원제도 미비로 장애인 투표참여가 어려운 점을 지적하고 또 장애인단체의 요구, 법개정 현황 등을 짚었다.본격 선거대책위 출범을 시작으로 분야별, 지역별 공약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역언론도 '공약․정책'을 주요하게 다뤘다. 전체 대선 보도 319건 중 공약·정책 관련 보도는 105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대 공약을 비롯해 각 후보측이 발표한 공약․정책을 분야별로 소개하는 기사가 66건, 공약을 따져보는 기사는 28건으로 단순 소개 비중이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국제신문 '이번 대선엔 꼭', 부산일보 '부산 현안, 이번엔 반드시' 등의 기획을 통해 지역 현안 과제를 적극 제시하며 후보 입장과 추진 의사를 짚은 기사는 11건이었다. 이처럼 공약․정책 기사 비중이 높았지만, 실제 유권자가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는 부족했다. 공약 점검·평가 기사 28건을 보면 후보별로 공약의 실질적 타당성이나 지역에 미칠 영향을 깊이 있게 점검하거나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모습은 부족했고, '정책 재탕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 같은 총평에 그쳤다. 전문가 활용도 아쉬웠다. 검증기사에 전문가 및 관계자 인터뷰를 실은 기사는 15건인데, 구체적 진단보다는 전반적인 평가나 과제 제시에 그쳤다.6) 취재를 통한 공약 검증보다는 선거전략 분석이나 타 후보의 비판, 상호 공방 전달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KNN은 이재명 후보가 해양수산부 이전 및 HMM 이전 공약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15일 기사에서 '산업은행 이전은 반대'에 주목하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측, 이준석 후보간의 공방을 주요하게 전했다. '허튼소리' '시민상대로 뻥치는 것''말장난' 등 거친 공방을 전했다. '산업은행 이전 '금융중심지' 패는 버리고 '해양수도 부산' 만들기에 올인한 셈이라고 평가했지만 정작 보도에서 해당 공약 내용 및 실현가능성은 따로 짚지 않았다. 또 에서는 민주당 HMM 철회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이후 기사를 공방으로 전해 논란을 남기기도 했다.7)와 같이 지역언론은 적기 개항 여부가 현안으로 떠오른 가덕신공항, 해양 수도 방안, 산업은행 이전, 광역교통망 등을 대선 시기 주요 과제로 부각하며, 후보의 찬반 여부를 소개했다. 또한 후보가 발표한 해양수산부 및 HMM 이전, GTX 공약 등 주요 부산공약에 대해 내용 및 실현 가능성을 짚었다. '이전 공약과 차별점이 없다', '예산 확보 방안이 미흡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했다.7) 대체로 해당 분야 공약을 소개하고 후보별 차이점 등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특히 부산일보는 가덕신공항에 주목했는데, 공약 점검과 함께 '대선주자에 묻다' '이번엔 반드시' 기획에서도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주제로 후보별 입장을 전하고, 이재명 후보가 적기 개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8) 언론이 주목한 지역 현안에 대해 주로 후보의 공약 반영 여부나 찬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작 공약의 세부 허점이나 필요한 질문은 누락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 보도를 예로 들어보면. 이재명 후보가 공약하며 주요 관심사가 된 해수부 이전 관련해 지역언론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반대 입장임을 전했다.8)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해양수산부의 해양업무를 건설교통부로 이관하는 사실상 부처 축소한다는 입장이었다.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 입장에서 해수부 축소가 갖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음에도, 이에 대한 지역언론의 평가나 비판적 질문은 전혀 없었다. 지역 현안과 추진 사업에 대해 언론이 후보 공약을 단순히 전달하는 데 그치다보니, 그 공약이 지역에 미칠 실제 영향이나 함의를 깊이 있게 검증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공약·정책 보도는 그동안 부산시와 지역언론 등이 역점 과제로 제시해온 거대 현안에 되었고, 유권자 삶에 밀착된 지역 현안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 또한 지역 현안은 아니지만 후보 핵심공약을 지역 입장에서 평가하거나 분석하는 보도도 드물었다.언론사별로 지역밀착 공약, 수도권 공약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시민이 바라는 공약 등 눈에 띄는 보도도 있었다. 부산일보는 내란 이후 과제로 떠오른 개헌에 집중해 후보 입장을 주요하게 소개했고, 대선 과제로 지방분권 개헌을 강조했다.9) KNN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산업 발전 공약이 지역에 미칠지 짚었다. 부산MBC는 '부산시민이 바라는 공약'이라는 주제로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대중교통부담 완화, 지방재정확충 및 지방분권 개헌 등의 목소리를 소개했다.9) 국제신문은 고리원전 1호 해제, 사용후핵연료 처리, 낙동강취수원 확보, 공공의료 등 시민안전‧건강 현안과 관련해 후보 공약을 점검해 눈에 띄었다. 이중에서도 10)는 후보 공약, 토론회, 현장 유세 발언 등을 종합해 원전 관련 공약을 정리하면서도, 정작 원전의 선결 과제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영구저장시설 부지 선정에 대한 해법이 빠져 있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지역언론의 공약·정책 보도는 그동안 부산시, 지역언론에서 역점 과제로 제시해온 거대 현안에 관심이 집중됐고, 유권자 삶에 밀착된 지역 현안이 다뤄지지 않았다. 지역 현안은 아니지만 후보 핵심공약을 지역 입장에서 평가하는 보도도 드물었다.이번 대선은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극복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선거였다. 그러나 지역언론의 보도는 후보 행보와 선거전략, 공약 나열 보도에 치중한 반면, 유권자 중심의 보도는 부족했다. 특히 아쉬운 대목은 가장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정책과 후보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년 선거마다 언론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요구하며 후보자 선정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민주주의 존중, 헌법 수호의지를 강조했다.11) 하지만 정작 언론에서는 찾기 어려웠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은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로부터 시작된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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