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에 대통령 만나러 줄 선 기자들 대통령_기자회견 기자 멕시코_대통령 멕시코 오전_기자회견 림수진 기자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때론 9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이어지는 대통령과 기자들의 회견 자리에서 불만이 불거졌다. 일부 기자들이 자신들에게 질문권이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요지는 현 정부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기사들을 내는 언론사 기자들이 매일의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비교적 쉽게 질문자로 지목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다.
누구든 멕시코를 여행하게 된다면 매일 아침, 점심, 혹은 저녁 뉴스 어디쯤에서 대통령궁 안 천장이 유난히 높은 방에서 이루어지는 '오전 기자회견'의 장면들을 쉽게 볼 것이다. 혹 날이 밝기 전 수도 멕시코시티 헌법 광장 가까이 있다면 기자 신분증을 패용하고 방송 장비를 챙겨 새벽어둠을 가르며 속속 대통령 궁 안으로 들어가는 무리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중심 헌법광장 한 면에 위치한 대통령궁 전경. 매일 아침 이른 새벽 기자들은 대통령의 오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이 곳에 도착한다. ⓒ 대통령궁 트위터통상적으로 오전 일곱 시에 대통령이 당일 발표할 현안과 관련된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입장하고 별도의 진행자나 사회자 없이 대통령이 직접 현안들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주도한다. 사안에 따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해당 부처 장관들이 부연 설명을 이어간다. 이때도 대통령은 자리에 앉지 않고 발표자들의 뒤편에 서서 설명을 듣는다. 매일 두 시간 이상 서 있는 셈이다.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과 함께 다시 한 번 현장 참가자들을 제한하게 된다. 그간 커다란 사무실을 빽빽하게 메우던 언론인들이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원 제한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질문은 여전히 치열하다.질문권자를 지정하는 것은 대통령이다. 기자들은 손을 들어 질문 의사를 표하고 대통령이 그 중 한 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방송에서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제비 새끼들이 어미 제비가 물어온 먹이를 받아먹겠다고 서로 입을 벌려 대는 모습이 연상된다. 질문권을 얻기 위한 다툼이 격렬하다.
물론, 제비뽑기에서 이름이 호명되어 첫 줄부터 세 번째 줄 사이에 앉는다 해도 질문권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공지되었다. 그간 앞쪽에 앉을수록 질문 시간 대통령의 지목을 받을 확률이 높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당일 하루 제비에 뽑힌 해당 기자들의 질문권 확률을 높이는 것뿐이다. 질문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자리를 추첨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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