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로 꺾은 태풍 ‘하이쿠이’ 세력 약해질 듯…한국행 가능성 낮아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다음 주 초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다음 주 초쯤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하이쿠이는 31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80㎞ 부근 해상에서 중심 기압은 985h㎩를 유지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97㎞인 ‘중’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하이쿠이가 다음 달 5일 오전 9시쯤 중국 상하이 북북서쪽 약 20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하며 중국 해안을 할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중국, 일본 기상청의 하이쿠이 예보를 비교해 보면 한국 기상청이 가장 동쪽으로 중국에 상륙하는 예보를 냈고, 일본·중국 기상청은 더 서편향한 경로를 예상했다.해수면 온도, 해양 열용량 등 하이쿠이를 비롯한 태풍이 커질 수 있는 해양 조건은 충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이쿠이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에는 건조 공기가 자리 잡고 있어, 태풍이 약화할 요인이 된다. 하이쿠이가 예상보다 더 크게 발달하면, 태풍을 이끄는 대기 상층 지향류를 따라서 예상보다 더 서편할 가능성이 있다. 제9호 태풍 사올라와의 거리가 가까워질 경우에도 기상청 31일 예보보다 더 서쪽으로 치우쳐 완전히 중국 내륙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다만, 다음 달 2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는 계속되겠다. 31일 오후쯤 대한해협에 있는 강수대가 다음 달 1~2일에는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쿠이가 북상하며 수증기를 불어넣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탓이다.

다음 달 1~2일 예상 강수량을 보면,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남부 동해안과 제주에 최대 200㎜ 이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남해안에는 100㎜ 수준, 전남권에도 30~80㎜ 정도 비가 오겠다.제12호 태풍 ‘기러기’도 31일 오전 9시 괌 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에서 발달해있는 상태다. 기러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 경계를 따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오는 5일 9시쯤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1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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