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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상반기 중국 매출 비중 하락…봉쇄 여파

조재영 김철선 기자=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중국 내 매출 비중이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며 중국 부진을 만회했지만, 중국 경제가 여전히 '봉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중국 매출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21일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 115조3천655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은 30조4천620억원으로 26.4%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작년 상반기의 29.4% 대비 3.0%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 매출처다. 2018년 32.1%였던 중국 매출 비중은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한한령'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2019년 24.9%로 급락했다. 이후 2020년 26.3%, 2021년 29.9%로 상승세를 탔으나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판매법인의 실적도 뒷걸음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판매를 하는 상하이 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3천5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3.6% 줄었다. 이 기간 순이익도 1천750억원에서 1천383억원으로 21.0% 감소했다.10년 전 20%대였던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대로 떨어진 상태다. 대신에 삼성은 반도체를 통해 중국 내 실적을 만회해왔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역시 도시 봉쇄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다른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SK하이닉스[000660]는 중국 매출액이 작년보다 8천984억원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평균 성장률보다 낮아 중국 매출 비중은 작년 37.9%에서 올해 30.9%로 7.0%포인트나 하락했다.LG전자[066570]의 중국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3.7%에서 3.3%로 0.4%포인트 줄었다. LG전자는 10여년 전만 해도 중국 매출 비중이 8%대였으나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삼성전기[009150]도 같은 기간 45.6%에서 35.0%로 10.6%포인트 낮아졌다.삼성SDI[006400] 역시 25.8%에서 17.9%로 줄었다. 반면 전체 매출 대비 유럽 비중은 지난해 37.2%에서 41.0%로, 북미 매출 비중은 20.2%에서 22.1%로 각각 올랐다.현대차[005380]는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량이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한 9만4천대에 그치면서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2.0%에서 올해 상반기 1.0%로 떨어졌다. 기아[000270] 역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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