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어렴풋한 감’ 흉내낸 90년대 ‘퍼지 세탁기’ 기억하나요?

United States News News

사람의 ‘어렴풋한 감’ 흉내낸 90년대 ‘퍼지 세탁기’ 기억하나요?
United States Latest News,United States Headlines
  • 📰 hanitweet
  • ⏱ Reading Time:
  • 68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1%
  • Publisher: 53%

[한겨레S] 이관수의 인공지능 열전90년대 퍼지 열풍 제어공학자 자데의 연구‘어렴풋함’ 수치로 표현해일본서 가전제품으로 붐손떨림 방지·ABS 등 발전

손떨림 방지·ABS 등 발전 ‘1990년대 인공지능 통돌이 세탁기’라는 지시어로 미드저니를 통해 생성한 그림.

‘퍼지’는 ‘어렴풋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고 ‘퍼지 논리’는 어렴풋함을 ‘0 아니면 1의 구조’에서 벗어나 정량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간의 감각과 인지는 어렴풋한 것이니 인공지능을 추구한다면 이 모호한 상태를 공학적·수학적으로 계산하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퍼지 세탁기’는 이 모호함을 세탁에 적용했다. 기존의 세탁기들은 참과 거짓, 두 개념밖에 파악하지 못해 오염도 기준값을 입력해두면 기준값보다 빨래가 살짝만 덜 더러워도 무조건 약하게 작동하고, 조금만 더 더러우면 강하게 작동했다. 그러나 퍼지 세탁기는 센서로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고 옷감의 종류와 재질을 확인해 수위나 물살 세기, 탈수 시간 등을 알아서 설정하고 작동했다. 세탁물의 오염 정도, 재질에 따라 사람이 빨래 방식을 정하고 실행하는 최적의 작동 방식이라는 설명이었다.한국의 퍼지 열풍은 당시 미-일 무역분쟁의 여파에 따른 것이었다.

자데가 입학한 1947년부터 1950년대 말까지 컬럼비아대학의 전기공학과는 제어공학의 찬란한 중심지였다. 예컨대 ‘용광로의 상태를 목표치에 맞추기 위해 어떤 원료를 얼마나 투입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이미 투입해둔 원료들의 양, 목표치와 현재 상태의 편차, 현재 시점의 초당 투입량들을 복합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또한 센서의 적절한 측정주기, 전달받은 측정값에 필연적으로 섞여드는 측정 에러와 통신잡음이 계산 결과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지도 분석해야 한다. 비슷한 문제는 공정제어뿐만 아니라 선박 조타, 무선통신, 송배전 등등 여러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2차 대전이 끝날 무렵엔 센서의 측정값을 전기신호로 받아 제어용 모터에 전력을 공급해서 대상을 움직이는 방식이 보편화되었다.

자데는 ‘선형시스템이론’을 집필하고서도 기존 제어공학이론이 너무 엄격해서 모든 현실에 적용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홀로 있던 1964년 7월 밤, 퍼지 논리의 착상을 떠올리게 됐다. ‘한 원소가 집합에 속하는 정도를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고 2주 만에 보고서를 완성했다. 물의 집합에 찬물 부분집합과 뜨거운 물 부분집합이 있다면, 미지근한 물 부분집합에 속한 물들은 찬물 부분집합에 0.4~0.6 정도 속하고, 뜨거운 물 부분집합에는 0.6~0.4 정도 속한다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이 뼈대였다. 고전 집합론의 공리체계를 퍼지 집합론으로 확장하는 이 내용이 1965년 발표된 첫 퍼지 논문이었다.후속 논문들은 1969년부터 나왔다. 그는 인간의 감각과 인지는 어렴풋한 것들이니 사람 같은 인공지능을 추구한다면 어렴풋함을 공학적으로, 즉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확장해 나갔다.

We have summarized this news so that you can read it quickly.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news, you can read the full text here. Read more:

hanitweet /  🏆 12. in KR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감 익는 고장 영동…2만3천그루 감나무 거리마다 ‘주렁주렁’감 익는 고장 영동…2만3천그루 감나무 거리마다 ‘주렁주렁’지금 충북 영동은 감 천지다. 거리 곳곳에 주렁주렁 열린 감이 주황색으로 물들어간다. 영동 어디를 가도 감을 만날 수 있다....
Read more »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0일 띠별 운세[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0일 띠별 운세[쥐띠]상대는 귀하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있다.1948년생,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하루이다.1960년생, 사람들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
Read more »

다니엘 헤니, 14살 연하 연인과 결혼 발표…5년전 열애설 상대다니엘 헤니, 14살 연하 연인과 결혼 발표…5년전 열애설 상대배우 다니엘 헤니(44)가 14살 연하 연인과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20일 다니엘 헤니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은 '다니엘 헤니가 평생을 함께하고픈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이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히 루 쿠마가이가 올린 사진에 다니엘 헤니가 키우는 반려견이 담겨있어 팬들을 중심으로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 다니엘 헤니,결혼,루 쿠마가이,아시아계 모델 겸 배우,5년 전 열애설
Read more »

탕후루만 ‘악마의 음식’? 당 수치 높이는 음식 “한둘이 아냐”탕후루만 ‘악마의 음식’? 당 수치 높이는 음식 “한둘이 아냐”[한겨레S] 이슈 탕후루 과당 논란젊은층 탕후루 열풍 속 건강 우려 프랜차이즈 대표 국감 출석 예정탕후루 당류 27g, 스무디는 65g“섭취 줄여야…식습관부터 관리”
Read more »

부산국세청, 조세소송 패소율 급증 ... 국가 재정 손해부산국세청, 조세소송 패소율 급증 ... 국가 재정 손해윤영석 의원 "소송전문인력확대 및 이탈 방지 등 송무기능 강화 시급" 지적
Read more »

서울시, 지하철 흉기난동 등 이상행동 ‘AI 감지’ 연구 착수서울시, 지하철 흉기난동 등 이상행동 ‘AI 감지’ 연구 착수서울시가 지하철에서 흉기난동 등 이상행동이 발생하는 경우 초동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
Read more »



Render Time: 2025-02-28 00:3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