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종교와 신앙의 본질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이제 '기도하라'다. 지금 종교와 종교인은 사회에서 점점 외면받고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종교인 인구가 많았지만, 몇 년 전부터 비종교인 인구가 추월해 본격적인 세속화 사회에 접어들었다.
물론 나 같은 신앙인은 종교와 신의 기원을 이와 다르게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의 실제 필요에서 전혀 벗어나 그 자체의 확장만 위해 존재하는 종교가 외면받는 건 당연하다는 결론에는 일치한다. 예수 자신도 안식일을 위해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 안식일이 있다고 하였다. 기독교 신앙은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무조건 믿고 복종해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은 이와 무척 다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죽을 것 같은 상황을 만난 사람들이 따지듯이 거칠게 하나님을 몰아붙일 때 그는 꾸짖거나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우리가 이렇게 따져 물을 수 있는 모든 항의와 원망, 의심의 질문을 성경은 더 신랄하게 던지고 있다. 이런 기록이 있다는 건 인간으로서 우리가 마땅히 던질 수 있는 질문, 항의, 원망, 의심을 성경이 수용하고, 격려한다는 증거다. 우리는 성경을 잘못 알고 있었다. 웬만한 기독교인이라면 거의 동의하겠지만 성경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하기로 악명 높은 레위기가 있다. 레위기가 그런 오명을 벗지 못하는 건 대부분이 성전과 제사 제도의 기능과 제사장의 업무수행과 관련된 재미없는 기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회와 백성의 실생활과 전혀 상관없는 종교 제도 자체의 유지, 발전에만 관심을 가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명령과 법규들은 세상을 지어 사랑으로 돌보는 하나님의 독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는 스스로 고아의 아버지요, 과부의 재판장이라 불리기를 즐긴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건 인간의 유한성, 한계를 인정해 겸손하고 세상과 이웃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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