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난거냐'며 이 대표 스스로 슬랙 채널을 들여다봤고, '저도 바로 나갈 수 있게 준비할게요' 등의 메시지를 보낸 뒤 실제 외부 소통 등 업무를 지원했다. 그리고 이승건 대표 책상까지, 모든 집기가 ‘일하는 회사’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이렇게 성장은 할수 있지만, 과연 지속도 가능한 걸까? 토스는 계속 다닐 수 있는 회사일까? ‘toxic’(사람을 지치고 병들게 하는 조직 분위기나 구조)하단 말까지 나오는 토스의 업무 강도와 조직 문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또 과장일까.
여기 ‘까’와 ‘빠’ 둘 다 미치게 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토스입니다. 간편 송금으로 시작해 은행·증권 등 전통 금융 분야로 앱을 확장하더니 뜬금없이 만보기와 고양이 키우기 등 온갖 ‘동전 줍기’ 서비스를 붙입니다. ‘누구나 대표처럼 일할 수 있는 극강의 자율성, 극단적 솔직함과 직설적 피드백 을 지향’하는 토스의 조직 문화는 ‘일잘러의 산실’이자 밤새 불빛이 꺼지지 않는 서울 테헤란로 ‘ 토양어선 ’이란 평가를 동시에 만들어냈죠.
창업 3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하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 회사는 사업 확장부터 조직 문화까지 유난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 토스는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합니다. 상장 후 로켓을 탄 쿠팡의 길을 걸을지, 도전하다 명멸한 숱한 스타트업의 길로 향할지 기로에 섰습니다. 팩플은 이 시점, 토스를 이끄는 최고위 경영진과 전현직 직원, 투자자 등 30여 명의 입, 그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까지 탈탈 털어 유난한 도전을 가능케 한 토스의 DNA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핀테크 불모지 한국에서 ‘1원 인증’ 같은 혁신을 앞세워 흑자 전환에 이른 원동력, 까도 빠도 모두 미치게 하는 조직 문화, 앞으로 10년도 ‘더더더’ 성장 가능할지에 대한 전망까지,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구현한 ‘토스 연구’ 시리즈에서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③ 사내 편의점·미용실 다 공짜…“무서운 회사” 토스 일하는 법이승건 토스 대표는 몹시 들떠 있었다. 토스앱 출시 5년 3개월을 맞은, 2020년 5월 8일. 이용자들의 ‘미친 만족감’을 주문처럼 외고 다니다 스스로 ‘일에 미쳐버린 것’ 같던 그가 이례적으로 들뜬 모습을 보이자, 회사 전체가 들썩였다. 급기야 끝없이 성장을 재촉하던 그에게서 ‘멈추자’는 말까지 나왔다. 종이 꽃잎이 흩날리고, 폭죽과 환호가 터지는 사무실 가운데 서서 샴페인 잔을 든 그는 “오늘 하루는 조금 퍼져서 즐겨도 될 것 같아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 축하해요”라고 외쳤다. 토스가 처음으로 월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그 때였다. 그해 4월 토스는 139억 5000만원을 쓰고 140억원을 벌었다. 남긴 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8번 사업을 접고, 9번째에 토스를 만든 이후로도 긴 시간 생존과 파산 사이 아슬아슬 외줄을 탔던 이 대표에게 첫 월간 흑자는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토스 팀원들도 잘나가는 IT 기업 인증서 같던 ‘전 직원 하와이 여행’의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축제의 여운이 이어지던 그날, 누군가 메시지 하나를 슬랙 스크래핑팀 채널에 툭, 던졌다. 스크래핑 팀은 토스 앱에서 한번에 볼 수 있게 외부 정보를 모으는 일을 담당한 팀이다.“안녕하세요.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가 공인인증서 때문에 조회하기 어렵다는 기사를 보고, 스크래핑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문의 드리러 왔습니다.” 평범한 업무 메시지였다. 발신자가 ‘이승건’이거나, C레벨의 누군가도 아니었다. 심지어 업무시간도 아니었다. 메시지를 보낸 건 서버 개발자였던 왕상호. 발신 시각은 5월 8일 0시 4분이었다. 여느 회사였다면, 첫 흑자 기록이란 흥분 속에 휩쓸려 갔을 메시지일지 모른다. 하지만 토스에선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바위처럼, 파장을 일으켰다. 어버이날이자 금요일이던 이날 오후 2시 26분, 수천개의 토스 슬랙 채널 목록에 ‘재난지원금’ 채널 하나가 추가됐다. 개설자는 최재호 스크래핑팀 PO. 각 카드사를 통해 제공될 재난지원금 조회와 신청을 토스앱에서 할수 있게 하기 위한 길드가 구성됐다. 재난지원금 신청은 월요일부터 시작될 예정. 주어진 시간은 금토일 3일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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