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상환 압박에 음식점 경영권 노리고 집요하게 살인 청부
백나용 기자=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피살 사건 주범이 재력가 행세를 하며 수억원대의 빚을 진뒤 상환 압박을 받자 공범에게 더 큰 금전적 대가를 미끼로 살인을 독촉한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지법 형사2부는 16일 오전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박모씨와 공범 김모씨, 김씨 아내 이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박씨는 사업 과정에서 금전적 어려움을 겪던 A씨에게 제3자 토지와 피해자 건물 등을 묶어 공동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돈을 빌려 사업 자금에 보태며 환심을 샀다.문중 의사를 묻지 않은 채 2021년께 자신이 갖고 있던 인감증명서와 위조 회의록 등을 행사해 문중 소유 부산 기장군 소유 토지 2필지를 피해자에게 5억4천500만원에 매매했지만, 문중 측이 이듬해 7월께 박씨와 A씨를 고소하면서 박씨는 피해자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박씨는 김씨 부부가 범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판단해 이씨 신분증 사본을 받아 범행이 마무리되면 피해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명의를 즉시 이전해주고, 빚 2억3천만원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같은 날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주거지 현관을 비추는 몰래카메라를 설치,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김씨 부부가 피해자 주거지 개인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고도 범행을 바로 실행하지 않자 박씨는 앞서 했던 약속에 더해 피해자 소유의 식당 지점 하나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가 이미 김씨 부부에게 3천200만원을 지급했고, 피해자 이외에도 여러 사람에게 빌린 수억원대의 돈을 상환하라는 압박을 받자 더 큰 금전적 대가를 미끼로 김씨 부부의 범행을 독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결국 지난해 12월 16일 낮 12시 12분께 제주시 오라동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 오후 3시 2분께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를 이용해 살해하고 명품가방과 현금 등 1천800만원 상당을 훔친것으로 조사됐다.이날 공판에서 주범 박씨 측은 피해자 살인을 교사하거나 강도살인을 공모한 바가 없다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이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오는 4월 3일 오후 2시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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