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계약 강제 혐의 브로드컴에 ‘철퇴’ 삼성, 4300억 피해 주장…손배소 나설듯
삼성, 4300억 피해 주장…손배소 나설듯 삼성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장기계약을 맺도록 해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철퇴를 맞았다.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브로드컴의 RFFE와 와이파이·블루투스 관련 부품을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7억6000만달러 이상 구매하고, 구매 금액이 그에 못 미치면 브로드컴에 차액을 배상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을 사야한 것은 물론, 필요 이상의 부품을 사고, 부품 공급선 선택에 있어 제약을 받은 결과 최소 1억60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삼성전자는 공정위 심의 과정에서 브로드컴의 행위는 공급선 교란행위라며 43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브로드컴은 심의 과정에서 해당 계약이 자발적으로 체결된 상호 호혜적 계약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브로드컴은 추후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공정위 관계자는 “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브로드컴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공정위가 확보한 증거 자료를 소송에 유리하게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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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앞에선 삼성도 '을'이었다…1조원 부품 강매한 브로드컴삼성전자는 부품을 공급받기 위해 연간 수천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강제하는 부당한 계약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다. 브로드컴은 스마트폰 관련 부품 공급을 재검토하겠다고 통보했고,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모든 부품의 선적을 중단하기도 했다.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020년 5월 삼성은 브로드컴으로부터 연간 7억6000만 달러(1조180억원)의 부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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