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탄천에 반짝이는 수면 위로 완만한 둔덕을 이룬 모래톱이 모습을 드러냈다. 3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성남시, 올 7개 보 더 걷어낼 계획 지난 7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의 모습. 대형 콘크리트 보를 걷어낸 자리에 모래톱이 생기며 하천이 되살아나고 있다. 김기성 기자 장맛비가 한차례 쓸고 간 하천은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하다. 반짝이는 수면 위로 완만한 둔덕을 이룬 모래톱이 모습을 드러냈다. 30년 넘게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모래톱 위로는 크고 작은 자갈이 제법 자리를 잡았다. 한적한 시골 개울가가 떠올랐다. 둔치와 맞닿은 가장자리에는 수초와 잡목이 무성하다. 새도시의 대명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복판을 지나는 탄천의 지난 7일 오후 모습이다. 탄천의 이런 변화는 불과 2개월 사이에 일어났다. 물 흐름을 막던 길이 107m, 높이 2.75m의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백현보’가 지난 5월 철거된 뒤 하천 수위가 낮아지고 수변공간이 늘어났다. 6월28~30일 성남지역에 318㎜의 비가 쏟아진 뒤엔 보가 있던 자리에 여러 형태의 모래톱이 형성됐다.
장맛비가 만든 것은 모래톱만이 아니었다. 탄천 둔치에 조성된 1만2000㎡ 규모의 정원은 6월말 호우에 완전히 침수돼 훼손됐다. 친수 공간에 억지로 만든 또 하나의 인공 구조물이 자연의 힘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탄천을 성남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5월께 설치한 이 정원은 경기도에서 받은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조성한 것이지만 불과 한달여 만에 ‘흉물’로 변했다.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둔치는 평상시에는 친수 공간으로 이용되지만, 비가 많이 내려 하천의 수위가 올라갈 경우에는 증가한 유량을 부담해야 하는 제외지”라며 “정원과 공원 등 과도한 인공 시설을 설치하고, 물이 스며들 수 없는 ‘불투수’ 면적을 늘리는 것은 기후위기로 잦아진 홍수 대응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친수 공간에 10억원을 들여 탄천 둔치에 설치했던 정원이 홍수기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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