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는 상황에 대한 경보 메시지가 이어지며, 분단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통일에 대한 논의가 식상해진 상황에서, 분단의 상흔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한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한글 낙서를 통해 그 배후의 이야기를 추적하고 있다.
연일 '안전 안내 문자'가 휴대폰 문자창을 두드린다."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부양 중에 있습니다. 도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하시고 발견 시 접촉하지 마시고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 바랍니다."
나의 어머니 역시 그랬다. 굴곡진 어머니의 일생을 기록으로 남겨보자고 글을 써보시라 했다. 내게 내민 어머니의 글에는 일제강점기와 전쟁 이야기뿐이었다. 나머지 세월은 어디 갔냐고 묻자"나머지? 그건 그냥 남들 사는 대로 살았지"라고 무덤덤하게 말을 던지셨다. 봉주는 이 낙서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독립운동가나 쓸 법한 이런 말이 프랑스 땅 어느 집, 벽 귀퉁이에 쓰여있다는 것이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기도 했다. 봉주는 이때부터 낙서의 주인을 찾는 추적을 시작한다.봉주는 그래도 추적을 멈출 수 없다. 학교에서 만난 토시라는 일본인 친구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 애는 봉주가 친구들 앞에서 한국을 주제로 발표할 때 북한이 가난한 나라라는 말에 발끈하며 봉주의 의견에 계속 태클을 건 아이다. 노란 머리에 동양인, 말 없는 일본 친구. 봉주와 맞서게 되면 서로 승부욕을 발동시키느라 난리다.
이야기는 남북 관계가 어떤지, 이념이 어떻게 전쟁을 만드는지, 어떻게 분단 상황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지와 같은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는다. 봉주와 토시의 조심스런 관계 속에 그저 우리가 같은 형제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함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봉주의 배려가 안타깝기만 하다. 봉주와 토시 역시 그렇다. 누구도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 그저 내몰린 것이다. 봉주와 토시의 상황은 전쟁을 겪지 않은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에 경종을 울린다. '한국이 위험한 상황인지 한국인들은 모르고, 외국인들만 안다'는 말이 있다. 분단의 현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우리는 생각하지 않고 산다. 토시와 봉주는 그 의미를 그들의 '마음'을 통해 전달한다.토시 가족은 결국 뚜르를 떠난다. 토시의 아빠는 뚜르에서 너무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이사를 결정한다. 토시는 뚜르를 떠나며 봉주에게 편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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