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경 개방은 언제쯤…내년 4월 국제예술축전도 온라인 개최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중국동방연예집단의 공연 모습. [조선중앙TV 화면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김지연 기자=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국제예술축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서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2일 조선예술 사이트에는 '제33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조직요강'이라는 제목으로 내년 4월 11∼25일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의 모집 요강이 게재됐다.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행사는 취소하고 2022년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2024년 행사도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북한이 내년 4월 행사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일찌감치 공지한 것은 내년 봄에도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기는 부담스럽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교류를 점차 늘리는 추세며 올해 9월에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빗장을 차츰 푸는 조짐을 보이지만, 국내적으로는 방역 기조를 엄밀하게 유지하고 있다.'친선예술축전'은 1982년 '4·15 경축 세계 여러 나라 예술인들의 친선음악회'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북한 노래는 물론이고 민요와 고전음악 등 해당국의 명곡이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성악곡, 기악작품, 민속무용, 발레, 지상·공중교예. 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할 수 있다.그러나 원한다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근 촬영한 15분 분량의 고화질 공연녹화자료와 구체적인 경력자료를 전자우편이나 해당국 주재 북한 외교대표부를 통해 제출해서 심사를 통과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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