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코로나 때 돈 더 벌었다… '영리치'도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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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부자 반열에 오른 ‘영리치’(젊은 부자)들은 평균 66억 원 자산을 보유했지만, 부의 원천에 따라 영리치 안에서도 자산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의 부자들은 코로나19 시기 일반 대중과의 자산 격차를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롭게 부자 반열에 오른 ‘영리치’들은 평균 66억 원 자산을 보유했지만, 부의 원천에 따라 영리치 안에서도 자산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위기에 돈 더 불린 부자들 13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성인 1,9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10억 원 이상은 ‘부자', 1억 원 이상~10억 원 미만은 '대중 부유층’, 1억 원 미만은 ‘일반 대중’으로 구분했다.코로나19 경제위기는 부자들에겐 자산 증식의 ‘기회'가 됐다. 부자의 29%는 코로나19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10% 미만 증가 비중까지 합치면 자산이 늘었다고 응답한 부자는 56%에 달한다. 부자 둘 중 한 명은 코로나19 기간에 돈을 벌었다는 얘기다. 그 결과, 부자들의 평균 총자산은 77억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6억8,000만 원 늘어났다.

반면 코로나19는 일반 대중에겐 ‘위기’로 다가왔다. 자산이 늘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32%에 그쳐, 부자보다 24%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자산의 감소를 경험한 일반 대중은 24%에 달해 부자 대비 3배에 육박했다. 오영선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시기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해 자산 격차가 벌어졌고, 여기에 더해 부자들은 그간 모아둔 현금성 자산을 무기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차이점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부자 사이에서도 양극화...상속이 부자 지름길 자산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영리치'들의 자산 현황도 공개됐다. 연구소는 49세 이하 부자를 ‘영리치'로, 50세 이상 부자를 ‘올드리치'로 분류했다. 영리치의 평균 자산은 66억 원으로 올드리치보다 낮았지만, 연평균 소득은 4억2,000만 원으로 올드리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영리치에 속하더라도, 부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따라 자산 격차도 발생했다. 일단 부의 원천을 근로소득으로 꼽은 응답자가 43%로 가장 많았고, 상속·증여는 11%에 그쳤다. 그러나 근로소득을 꼽은 영리치의 평균 자산은 39억 원으로 상속·증여를 꼽은 영리치보다 무려 89억 원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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