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보고서年 수익률 최대 10% 목표'부동산은 때 기다리는 중'투자 선호도 후순위 밀려평균자산 60억 40대 영리치'해외주식비중 40%로 늘리고가상자산에 여윳돈 넣을 것'
"해외주식비중 40%로 늘리고 가상자산에 여윳돈 넣을 것" 돈의 흐름에 민감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팽배해지고 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산 지키기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6일 발간한 '2025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서는 방어운전에 나서겠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부동산 투자 의향은 조사 대상 12개 자산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주식이나 펀드보다도 후순위로 밀렸다.조사 이후 본격화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등을 고려하면 부자들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은 더욱 강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 이미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투자에 불이 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올해 1~4월 금 7330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금 순매수액이 180억원에 그친 데 비하면 40배 급증한 것이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60대 A씨는 최근 1억원을 들여 골드바를 매입했다. 그는"경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겠는데 주식, 부동산만 들고 있기는 불안하다"며"어느 정도 자산은 금으로 들고 있는 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국채 몸값도 치솟고 있다. 올해 3~4월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 1300억원을 모집하는 데 2300억원이 몰렸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이자가 복리로 재투자되고, 분리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부각됐다. 예·적금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안전자산에 돈을 묻어두자는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1755조원으로 1년 새 84조원 늘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유층에서도 세대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부자들은 안전자산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놓은 후 상장지수펀드와 가상자산 등으로 목표 수익을 맞추겠다는 반면, 40대 이하 부자들은 활발하게 해외 주식과 코인을 담으며 공격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나섰다. 특히 40대 이하인 '영리치'는 해외 주식과 코인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강했다. 주식을 들고 있다는 영리치는 10명 중 8명으로, 50대 이상 부자보다 많았다. 전체 주식 중 해외 주식 비중은 30%로, 마찬가지로 50대 이상보다 높았다. 전문직 종사자인 40대 B씨는 올 들어 비트코인으로 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B씨는"가상자산 변동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주력 코인은 투자 전망이 있다고 본다"며"여윳돈 중 일부는 계속 넣어둘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해 젊은 부자들은 해외 주식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영리치의 평균 자산은 6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이 금융자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자산을 갖고 있다는 40대 이하 젊은 부자는 50대 이상 부자 대비 3배에 달했다. 이들이 향후 자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5년간 영리치가 연평균 6%씩 늘며 50대 이상 부자보다 2배 빨리 증가했기 때문이다.부유층에서 금융자산을 1억원 이상 들고 있는 중상층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가상자산 투자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부유층과 중상층의 가상자산 보유 비중은 2022년 12%에서 2024년 18%까지 늘었다. 이들의 평균 투자액은 4200만원으로, 투자자 중 34%는 가상자산을 4종 이상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수시로 매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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