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중국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리먼 사태처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 투자로 단맛을 본 중국 정부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국가 경제가 흔들릴 때마다 금융통화 정책과 더불어 대규모 건설·부동산 투자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했다. 2021년 1월 뤼징홀딩스, 중팡주식, 윈난청터우 등이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바 있고, 2021년 9월에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 1위 업체인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하며 중국 부동산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 위기에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리먼 사태는 미국의 4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이었던 리먼 브라더스가 무분별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가 집값이 급락하면서 파산한 사건이다. 대형 IB가 파산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위기에 빠졌고, 이로 인해 주요국마다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고통을 겪었다. 최근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중국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리먼 사태처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 국내총생산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게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08년에는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입한 4조 위안 중 45%인 1.8조 위안을 SOC 분야에 투자해 글로벌 위기에도 9%대 GDP 성장률을 사수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 안정 33종 패키지 정책’을 통해 정책은행의 SOC 프로젝트 신용대출 한도를 8000억 위안가량 늘린 바 있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거품 크기를 키우며 버텨온 셈이다. 시쳇말로 ‘영끌’을 해 온 셈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성장의 최대 동력이었던 인구 성장률까지 흔들리며 내수 성장세까지 꺾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전년대비 85만명 감소한 14억1175만명으로, 인구성장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인구비율 또한 2000년 7%, 2010년 8.9%, 2020년 13.5%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인민은행은 16일과 17일 각각 2970억 위안, 1680억 위안의 현금을 시장에 투입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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