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들이 뇌물·대북송금 등 재판이 50차 공판(24일)을 앞둔 23일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한 끝에 형사11부 법관 3명 모두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과 22일 각각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광민(경기도의원)·김현철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부지사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재판장과 좌·우 배석 판사 등 법관 3명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법원 관계자는 '현 재판부에서 간이 기각으로 기피 신청을 바로 기각할 수도 있지만, 기피 신청 심리를 다른 재판부가 해야 한다면 내일 재판부터 재판을 중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송명철 북한 조선아태위 부실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만찬장에서 양주를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달 4일과 22일 각각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김광민·김현철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부지사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 재판장과 좌·우 배석 판사 등 법관 3명에 대한 기피 신청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이들은 오전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 검찰의 유도신문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사건을 무마해주고 다 덮어주겠다고 꼬드겨 임의성 없는 진술을 받아내고, 법관은 신뢰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선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기피 신청을 한 이날까지 374일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부터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처음 구속기소됐다. 이후 지난 3월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 및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을 대납한 혐의로, 지난 4월 법인카드 사용 내역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두 차례 추가 기소됐다. 추가 기소된 혐의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도 두 차례 발부되면서 지난해 10월 구속된 이 전 부지사의 1심 구속 만기는 2024년 4월 12일로 정해졌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김현철 변호사가 23일 경기도의회에서 '법관 기피 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역 경기도의원인 김광민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소위 옥중서신을 2번 썼는데, 옥중서신 내용 자체가 증거 부동의였는데도 재판부에서 채택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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