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와 히딩크 감독의 '뚝심' 통하면 소신, 실패하면 고집
◆ 권영철> 네, 월드컵 16강에 오른 한국 축구, 정말 자랑스러워할만 하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비록 최강 브라질에 막혀서 8강 진출은 좌절됐습니다마는 우리는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을 했습니다.◆ 권영철> 벤투 감독은 월드컵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 감독직을 내려놨고요. 그래서 지난 벤투 감독의 4년, 벤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김현정> 6:1로 이겼어요? 우리가 이긴 포르투갈이. 우리한테 진 포르투갈이.◇ 김현정> 그런가 하면 오늘 새벽 4시에 열린 스페인 대 모로코전, 여기에서는 스페인이 졌습니다. 스페인이 졌어요. 떨어졌어요.◆ 권영철> 다들 '뚝심 리더십' 이렇게 표현들을 하더라고요. 좋게 얘기하면 아마 그게 뚝심이 되는 것이고 나쁘게 표현하면 고집이 좀 세다, 이런 얘기가 될 수 있겠죠.
어쨌건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위기가 몇 차례 있었어요. 2019년 아시안컵 8강 탈락, 2021년 한일전 0:3 완패. 올해도 올 3월인가요, 그때도 0:3으로 졌죠. 그리고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했을 때 위기가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김병지 부회장 말 잠시 들어보시죠. 어제 인터뷰 하셨죠?◆ 권영철> 그렇죠. 흔들리지 않고 마이웨이를 고수했고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했을 때 기자들이 '강팀 상대로도 기존의 빌드업 축구를 고수할 거냐?' 이렇게 물었더니,"스타일을 지금에 와서는 바꾸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간이 안 된다. 이 스타일대로 가면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겠다." 이런 말을 했죠.◆ 권영철> 그렇습니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얘기할 때,"선수 선발과 훈련 등에 관해서 일체 간섭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감독을 맡았거든요.
◇ 김현정> 그리고 또 기억나는 게 이강인 선수 왜 안 쓰느냐라는 질문이 기자회견 때 되게 많았었어요. 전에도. 그때 벤투 감독이 왜 당신들은 왜 개인을 보느냐, 나는 팀 전체를 본다. 이 얘기를 굉장히 강조했어요. ◆ 권영철> 그게 경기 중에 관중들이 이강인, 이강인 연호를 하고 그러니까 본인도 분명히 들리잖아요. 들었다, 그런데 팀이 중요한 거다 팀을 강조했기 때문에 이런 빌드업 축구를 계속 끝까지 밀고 갔었고 그래서 가능했던 게 아닌가. 월드컵에서 목표에 도달하고 효과적으로 경쟁하려면 팀으로서 경쟁하는 것이 유일하다. 너무 개인적인 측면에서 생각하지 마라, 그게 중요하지 않다 이런 얘기를 계속 강조를 해 왔던 거죠.◇ 김현정>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 받아서 포르투갈 경기 때는 벤치에 앉아 있지 못했잖아요. 관중석에 앉아있었는데 이걸 두고 혹시 의도한 건 아니야,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 권영철> 벤투 감독이 사실은 의도하고 그런 상황을 만들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 당시에 긴박한 상황이었고 선수들이 김영권 선수를 비롯해서 항의하는 장면들이 계속 있었잖아요. 그런데 벤투 감독이 전력질주해서, 쫓아가서 본인이 항의해서 본인이 레드카드를 받거든요. 선수를 보호한 것도 됐고 또 본인이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뭔가 나서기가 뭔가 껄끄러운 게 있었다, 본인도 조 추첨했을 때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자기도 포르투갈을 만날 수 있겠지만 사실은 포르투갈 상대하기 싫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권영철> 그리고"포르투갈과의 경기는 조금 다른 경기고 조금 다른 날이 될 수 있겠지만 자기는 조국을 상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른 날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할거다." 이런 얘기를 했고 포르투갈 현 대표팀 감독이 벤투 감독이 선수일 때 2002 월드컵 때 선수였잖아요. 그때 감독이었어요. 자기 스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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