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부자들 손에 손잡고 염원하는데…석달만에 19kg 뺀 의사, 비결은 [Books]

설탕 중독 / 대릴 지오프리 지음 / 이문영 옮김 / 부키 펴냄

현대인이 갈망하는 최상 최대의 과제는 남북 통일도, 가난의 종식도 아니다. 만인의 시대정신은 다이어트다. 모든 사람들이 마라톤 뛰듯 동행 중인 거대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뱃살 두둑한 현대인 모두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는 다이어트 앞에서 우리는 의견의 일치와 단결을 이룬다.

“설탕을 끊지 못하는 이유는 당신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라고 저자는 우리를 위로한다. 설탕은 중독성이 마약 헤로인의 8배라고 책은 전한다. 설탕은 호르몬과 뇌를 제압하고 설탕을 ‘더, 더, 더’ 갈망하게 만든다. 결과는 어떤가. 암세포는 당을 먹고 자라고, 해로운 장내 미생물도 설탕을 먹이 삼는다. 문제는 당을 섭취하면 지방이 아닌 당만 연료로 사용된다. 당이 많은 고탄수화물 식단을 지속하면 지방을 태워야 하는 시점에 몸이 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이건 지방 연소 능력을 약화시킨다. 마음의 텃밭에 잡초를 없앴으면 이제 씨를 뿌려야 한다. 책이 전하는 이 기간이 ‘약 3주’다. 뻔한 얘기는 뒤로 하고, 일단 눈에 띄는 부분부터 살펴보자. 우선 다이어트에 실패하지 않을 자기 취향의 향신료부터 찾아야 한다. 올리브유에 구운 마늘이든, 신체의 pH 수준을 회복할 바질도 좋다. “신선한 바질, 오레고노, 로즈메리를 물에 넣어 얼린 다음 원하는 음료에 넣는 것도 좋다”고 책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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