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전용기 편으로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471명(가자지구 보건부 발표)이 사망한 가자시티 알아흘리 병원 폭발 참사로 끓어오르는 중동 국가들의 분노를 직면해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병원 폭발 참사 후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다른 중동 국가들엔 이번 분쟁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Don’t(하지 말라)’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이스라엘군 지상작전을 통한 하마스 고립은 허용하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함으로써 다른 중동 국가의 참전은 막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량한 중재자’ 외교는 시련도 맞았다.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다친 시민들이 긴급 후송된 알시파 병원에 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전날 병원 폭발 참사의 배후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기자들을 만나 “ 이슬라믹 지하드의 미사일 오발이 병원 폭발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미 국방부가 나에게 보고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에 하마스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군 공습에 의한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별도의 연설에서 이스라엘, 하마스, 다른 중동 국가에 각각 맞춤형 메시지를 던졌다. 이스라엘엔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의회에 전례 없는 수준의 지원 패키지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날 하마스와 관련된 9명의 개인과 1개 단체에 대해 제재를 전격 단행했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출국 직전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나 4자회담을 하려던 계획은 무산됐다. 외신은 이를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아랍 국가들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하는 것을 손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대통령에게 이렇게 큰 거부를 할 용기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18일을 적에 대한 ’분노의 날‘로 선포했다.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지난 17일 양측 간 교전으로 헤즈볼라 대원 5명이 숨졌다. 베이루트 미국대사관 앞에는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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