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콜롬비아 첫 좌파 대통령과 백악관 대좌…中견제 포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20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환담하고 있다. 2023.4.21대통령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페트로 대통령은 게릴라 출신으로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정권을 탄생시킨 인물이다.또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평화와 인권 추구를 위한 강력한 헌신에 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콜롬비아 반군과의 평화 협상 노력을 언급하기도 했다.이에 페트로 대통령은"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로 이끄는 강줄기를 따라 함께 흐르고 있다"며"공통된 의제 하에 힘을 합쳐 할 일이 참 많다"고 화답했다.회담을 마친 뒤 페트로 대통령은 회담에서 기후 변화 해결을 위한 개발도상국의 부채 탕감과 청정에너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양국의 주요 관심사인 마약 억제 정책과 관련," 농민들이 코카 잎 말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 수립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미국이 골치를 앓고 있는 마약문제의 주요근원지 중 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그는 마약 근절을 위해선 공급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둘 게 아니라 수요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약 문제의 근본 책임이 생산국이 아닌 미국 등 주요소비국에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또 코카잎과, 여기서 추출한 마약인 코카인은 서로 다른 것이라면서"고산병 치료 등을 위해 쓰이는 코카 잎 재배까지 원칙적으로 막는 것은 문제"라며 코카잎도 마약으로 간주해 재배를 규제하는 것에 대해 원론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날 두 정상 간 만남은 중남미 좌파 정권 득세 속에 중국이 이념적 동질성과 경제적 지원 등을 촉매로 이른바 '미국 뒷마당'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콜롬비아 대통령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페트로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환대하며 정상회담을 한 것은 다분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트로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에게 '손톱 밑 가시'와 같은 존재인 베네수엘라, 쿠바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외교 정책을 펴고 있어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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