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닷새간 첫 한일 순방…중국 협공하며 北엔 경고음 | 연합뉴스

바이든, 닷새간 첫 한일 순방…중국 협공하며 北엔 경고음

취임 16개월 만에 아시아를 처음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 22∼24일 일본을 차례로 2박3일씩 찾아 닷새간 숨 가쁜 일정을 보냈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건 1993년 이후 29년만이다.미국은 지난 2월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하지만 곧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터져 외교·안보 역량을 유럽에 집중해야 했다.한국에선 새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과 2박 3일간 매일 만나며 우의를 쌓고,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에 공을 들였다.기념촬영하는 한미 정상

서명곤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오산 미 공군기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해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4바이든 대통령은 21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지하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어 일본에 머문 2박 3일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췄다.7개월간 준비 끝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당초 예상보다 많은 역내 13개국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IPEF는 일단 돛을 올렸지만 향후 세부 내용을 담는 과정에서 이해 충돌을 조정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고 자칫 실효성이 떨어지는 추상적 합의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의 이즈미 가든 갤러리에 배석한 가운데 윤석열 한국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인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날인 24일엔 일본, 호주, 인도 정상과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바이든 대통령 주도로 개최됐다. 작년 1월 취임 이래 벌써 네 번째 소집된 회의다.하지만 미국의 협공과 압력에 중국이 즉시 민감하게 반발하는 등 미중 갈등이 가열되면서 한국은 주요 2개국이 인도·태평양에서 벌이는 주도권 다툼의 격랑 속에 놓이게 됐다.블룸버그 통신은"바이든 대통령이 새 경제 프레임워크 발족을 포함해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할 수단으로서 역내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순방을 활용하려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24일 일본에서 개최됐다. 사진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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