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이를 괴롭히지 않은 역사는 자랑이지 수치가 아니다. 📝김이경 (작가)
역사와 쟁점을 정리한 책이라 부담 없이 택했는데 처음부터 생각이 많아진다. 첫 장에서 저자는 몇 해 전 개봉한 영화 〈군함도〉와 〈허스토리〉를 통해 강제동원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그릇된 시선을 이야기한다. 그는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일본 국민은 물론이고, 일제의 잘못을 부각하려 근로정신대의 피해를 왜곡한 〈허스토리〉 영화 제작자, 일제 하수인이 된 조선인의 존재를 외면한 한국 관객들까지 형해화된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재일 사학자 강덕상이 말한 ‘사실의 무게를 아는 것’, 이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권력이 아닌 민중의 시선”으로 역사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이런 관점에서 80여 년 전 강제동원의 역사를 되짚는다. 시작은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역사다. 이 역사는 두 가지를 말해준다. 첫째, 일본의 근대화는 처음부터 ‘침략하는 나라’가 되는 것이었다.
최근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시연하는 가운데, 일본은 방위 예산을 국내총생산의 2%까지 늘리고 유사시 북한 등 한반도를 대상으로 ‘반격 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전략을 수정했다. 일본의 군비 지출액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오를 것이다. 더 심각한 건 한반도에 대한 군사력 행사다. 한국 정부는 “긴밀한 협의 및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동의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독일 모델도 기업의 사과가 전제 북한이 위협하니 일본의 전략 수정은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두 차례나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의 전력을 생각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도발한 역사가 있으며 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한반도를 점령해 식민지배하면서 인명을 살상하고 자원을 수탈하고 약 780만명을 강제동원한 잘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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