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탄핵집회 모인 10~30대K팝 콘서트 즐기듯 집회 주도당근마켓선 '시위템 팔아요'여의도 상권은 씁쓸한 호황
"누군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꺼지지 않는 LED 응원봉을 들고나왔습니다."
지난 주말인 7일과 8일 이틀간 집회에서 청년층은 촛불보다 발광력이 좋고 색이 다양해 눈에 띄는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나왔다. 본인이 소유한 응원봉에 '탄핵' '윤석열 즉각 퇴진' 등 글자를 붙여 '나만의 탄핵봉'을 만들어 오는 학생도 많았다. 종로구민 김주영 씨는"응원봉이 하나에 4만원인데 콘서트장에서만 사용하는 건 아까워 집회에 들고나왔다"고 전했다. 당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응원봉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이들이 나왔다. 아이돌 그룹을 가리지 않고 '시위템'이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대여 글이 이어졌다. 급증하는 수요를 이용해 웃돈을 얹어 파는 모습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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