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국민의힘 경기권역선대위원장 “이종섭, 황상무 문제로 여론 싸늘”
발행 2024-03-20 13:29:39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부임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등으로 민심이 출렁이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진화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종섭 호주대사가 곧 귀국한다”고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김학용 국민의힘 경기권역선대위원장은 20일 경기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경기 안양 현장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가 잘 아는 것처럼 최근 우리 수도권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선거 초반에 좋았던 분위기가 이종섭 전 장관과 황상무 수석 문제로 싸늘하게 변했다”고 말했다. 라이브로 생중계되는 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이 전 장관 논란과 황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언급한 것이다.특히, 김 위원장은 이종섭 전 장관 도피 논란과 관련해 “안타깝게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도피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 이종섭 호주대사는 결단을 내려서 자진 귀국해서라도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 오해가 없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과의 관계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당정 갈등이라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참모’로 알려진 장예찬 후보 공천 등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한동훈표’ 비례 공천이 발표에 ‘친윤계’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정치권에서는 ‘2차 당정 갈등’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외압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고 황상무 수석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988년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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