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제전의 위험을 부르고 있다. 이틀째인 8일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개입하기 시작했고,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정보가 공공연해지고 있다. 최대 전투능력을 갖춘 미국의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전단이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 연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북부는 국제사회의 공동 통제영역으로, 남부는 영국 영향 하의 광활한 영역으로 복속됐다. 이전까지 이 지역에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믿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 여기에는 히브리족과 팔레스타인족도 포함된다. 이들 두 민족은 종교와 언어는 다르지만 종족 차원에서는 아랍인들에 비해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을 이루는 '주류' 유대인들은 결국 혈통적 정체성보다 시온주의라는 이념적 정체성을 국가 구성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무의식에는 필연적으로 토착 이민족들과의 화합과 융합보다 배타적 고립주의에 근거한 민족주의 국가관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는 흔히 '오슬로 협정'이라 불리는 1993년부터 1995년까지 2년에 걸친 평화공존 프로젝트로 연결된다. 1947년 유엔이라는 외부의 힘에 의해 강요된 '두 국가 해법'이 이제는 당사국 스스로 방법을 찾기 위한 협상을 이뤄낸 것이다. 그 공로가 인정돼 1994년 라빈 총리는 이스라엘 페레스 외무장관과 아라파트 PLO 의장과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 무장단체 PLO가 외교무대로 올라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대화 상대로 삼았던 것은 이스라엘의 노동 시온주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슬로 협정 등을 거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 거듭난 PLO는 파타라는 정당을 만들고 선거를 통한 정상적 정부를 지향했다.이스라엘의 극우화와 함께 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국민 정서 역시 점차 극우화의 길을 향하고 있다. 줄곧 집권당 자리를 유지해 온 파타는 이스라엘의 우파 리쿠드당이 주요 정당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2006년 선거에서 하마스 무장세력에게 제1당 자리를 내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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