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정의 바스티유 광장] 올림픽 앞두고 '빈대의 습격' 당한 프랑스 파리... 해법 찾는 중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바캉스를 떠났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오던 지난 8월 말, 프랑스인들은 반갑지 않은 소식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됐다. '빈대의 출현!'
지난 5년간, 10개 중 1개의 프랑스 가정이 빈대의 출현을 경험했다는 식품환경노동 보건안전청의 통계가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그것은 새로운 재앙의 출현을 공식화하는 문구처럼 전해졌다. 분명한 것은, 사회 전체가 순식간에 빈대를 둘러싼 새로운 걱정에 휘말렸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이것이 일부 숙박업소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학교, 일반 가정까지 무차별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파리 올림픽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이 난감한 현실은 외신의 자극적인 보도로 이어지며 파리시를 비롯해, 프랑스 정부가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빈대가 출현한 것으로 처음 지목된 파리의 영화관 'UGC 베르시'는 유럽 전역으로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옆에 있다. 빈번한 빈대의 출몰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호텔업계도 늘어난 여행객들을 빈대 창궐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한다.
최근 들어 의류 거래의 20%가 중고 시장에서 이뤄질 만큼, 중고 의류 구매에 대한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이 또한 빈대가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부수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 지난 10월 4일, 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기차와 지하철을 포함한 다양한 대중 교통 수단에 빈대가 나타났다는 동영상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 EPA/연합뉴스기존 살충제가 문제 해결책이 아닐 뿐 아니라, 더 문제를 키워온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내놓은 빈대 퇴치 해법도 해충제보다는 '고온' 혹은 '저온'을 이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빈대는 부유층이나 빈곤층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고, 불량한 위생 상태를 증명하는 것도 아니라고 정부 당국은 말한다. 그러나 그것을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는 빈부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모든 가정이 필요한 장비를 구비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 문제를 개인들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는 근거로, 보건안전청은 프랑스에서 연간 약 2억 3천만 유로의 비용이 빈대를 퇴치하기 위해 쓰이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교통부 장관 클레망 본도 빈대와 관련해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과장된 뉴스에 대해 직접 경고했다."최근 몇 주 동안 파리교통공사에 신고된 사례는 10건 정도였고, 그중 실제로 빈대가 입증된 사례는 0건이었다. 프랑스철도공사에도 최근 몇 주 동안 37건의 사례가 신고되었으나 확인 결과,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신고가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사태를 감시하고 있으나, 확산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충제의 남용이 빈대의 저항력을 키웠고, 급증한 관광객의 수는 빈대가 창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서서히 키워왔다. 이 모든 것은 차분히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할 일이지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사태는 아니므로,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 진단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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