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가 백패킹 성지? 당신이 못본 '찐 현실' 보여드립니다 시셰퍼드코리아 인천중구청 해변청소 무의도 해양쓰레기 시셰퍼드코리아 기자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라고들 말하지만, 아니다. 치우는 사람은 따로 없었다. 변기 뚜껑, 슬리퍼, 낚시 가방, 페트병… 해안가를 따라 보이는 하얀 띠를 멀리서 보고는 눈을 의심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지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국내 차박 여행지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무의도 쓰레기 배출량이 한 해만에 50% 가량 늘어난 것이다. 45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 마을에는 이제 350여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도로도, 주차장도, 상수시설도, 쓰레기 처리도 부족하기만 한 무의도에는 그렇게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지역 쓰레기를 직접 치우던 주민들이 구청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도 '9월에나 수거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어업 과정에서 불법으로 버려지는 밧줄과 어망, 그물 등 어마어마한 덩치의 어구 쓰레기는 파도가 해안가에 꽂아 넣은 그대로 굳어 있다. 터를 잡은 생물처럼 뿌리라도 내린 것만 같았다. 성인 몇 명이 달라들어 쓰레기 뿌리를 뽑으려고 해도 역부족이었다. 너무 깊이 박혀있는 쓰레기는 낫으로 잘라내며 다음 번을 기약해야 했다.두번째 유형, 여행쓰레기. 라면 봉지, 소주병, 과자 봉지… 이미 몇 해 전에 바뀐 디자인의 라면 봉지부터 당장 조금 전에 버린 쓰레기라도 되는 듯 빛나는 비닐 쓰레기가 있었다. 근처 해수욕장 혹은 백패킹 장소에서 놀고 먹으며 나온 쓰레기가 무의도 남쪽 해안가에 흘러 내려온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해양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육지의 생활 쓰레기나 산업 폐기물들이 유입된 것이다.
시셰퍼드코리아 활동가이자 배우 임세미, 방송인 줄리안 등 다른 환경단체와 많은 시민들이 함께 방문하며 무의도 쓰레기 문제는 언론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시에 시셰퍼드코리아 활동가와 여러 환경단체, 시민들은 인천 중구청에 민원을 넣고 기자회견을 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면적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16배 큰 규모였다. 2022년 영국 템스 강변에서는 변기에 버린 물티슈와 기름 성분이 결합돼 생긴 '물티슈섬'도 발견됐다. 해양쓰레기 문제는 시민들이 곱게 모아 쌓아둔 쓰레기를 반출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애초에 해양쓰레기가 어디에서 어떻게 버려지고 유입되고 있는지 그 시작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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