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아래 깔린 사람들 오랜 시간 못 버텨“향후 2~3일 중요”…각국, 지원의사 밝혀
“향후 2~3일 중요”…각국, 지원의사 밝혀 10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55㎞ 떨어진 아미즈미즈 인근 마을에서 주민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흐느끼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규모 6.8의 강진으로 2000명 이상이 숨진 모로코에서 ‘골든타임’이 가까워지면서 구조대가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모로코 국영 방송은 10일 이번 강진으로 2122명이 사망하고 2421명이 다쳤다고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위독한 상황이라 사망자는 향후 더 늘어날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뒤 초기 72시간을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 타임’이라고 본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의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캐롤라인 홀트는 “앞으로 2∼3일이 잔해 아래 깔린 사람들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0일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모로코 당국은 지진 피해 현장에 물, 음식, 텐트, 담요 등을 보내기 위해 민간 보호 부대를 배치 중이라고 밝혔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본 산간 지역 마을에 대한 지원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30만명 넘는 사람들이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집중된 산간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부상자가 몰리고 있지만 병원은 건물 내부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야외 텐트에서 환자들을 받고 있다. 의료진은 부상자는 물론 밀려드는 주검까지 거두며 업무 과중을 호소한다. 마라케시에서 55㎞ 떨어진 산골짜기 마을 아미즈미즈 지역 병원 관계자는 비비시에 9일 하루에만 주검 100구가 들어왔다면서 “죽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지진이 난 뒤로 우리 누구도 잠을 못 잔 상태다”라고 말했다. 길 한쪽에는 집을 잃은 생존자들을 위한 텐트가 마련돼 있지만 이마저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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