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걸 못 먹는 아이, 엄마만의 아침 비결이 있습니다 아침식사 급식 토마토달걀 1학년 한제원 기자
매운 음식이 나오는 학교 급식, 애가 타는 엄마 매운 걸 못 먹는 아이에게 학교 급식은 너무나 큰 장벽이다. 사진 보면 너무나 맛있어 보인다. 실제로 4교시만 하고 일찍 끝나는 날 학교 후문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보면, 급식실에서 나는 밥 냄새가 정말 끝내준다. 아, 저기 가서 숟가락 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 밥 냄새. 그 맛있는 밥을 앞에 두고 아이는 맨밥에 김가루, 후식으로 나오는 꿀떡이나 과일 한 쪽 정도를 먹고 오는 모양이다.
허기만 때우면 그뿐, 언제나 애가 타는 건 엄마인 나다. 그렇게 급식을 먹고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음악 줄넘기와 키성장 운동을 한다. 온몸이 땀 범벅이 돼 교문을 신나게 나오는 아이. 점심 뭐 먹었어? 밥! 반찬은? 음, 매워 보여서 못 먹었어. 그러다 보니 아침식사가 더 신경 쓰인다. 아침을 제대로 먹여야 점심에 맨밥만 먹어도 뜀박질 할 수 있고 방과후 수업까지 마음이 놓이는 게 엄마다. 유치원에서 주던 오전 간식이 이렇게 소중한 거였는지, 아이가 졸업해 보니 알겠다. 아침으로 보통 과일, 시리얼, 빵을 간단히 먹고 갔는데 요즘엔 미역국에 밥이라도 말아 먹이고, 계란밥도 해주고, 떡을 구워 주기도 한다.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음식, 토마토 달걀. 중국에서 어학연수 하던 시절에 자주 사먹었던 음식이다. 토마토 달걀의 조합으로 볶음도 있고 탕도 있고 탕면도 있는데 어느 식당에 가도 실패할 확률이 적었다. 처음 북경에 도착했을 때 먼저 와 있던 선배들이 알려준 식당 이용 꿀팁이었다.
토마토가 과일이 아닌 채소라는 것을 그때 처음 실감했다. 토마토로 국을 끓인다니, 한국 음식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의외로 맛있었다. 토마토의 감칠맛에 계란의 단백질, 그리고 아마도 조미료가 들어갔겠지만 진한 국물의 맛.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첫 만남이었다. 첫 중국 로컬 식당의 맛, 토마토 계란면의 기억. 애들 아침으로 뭘 줄까, 하던 차에 머리를 번뜩 스친 이 기억으로 토마토 달걀국을 만들었다. 거기에 냉동 물만두 투하! 그냥 만둣국을 먹으면 채소를 많이 먹기가 힘든데 토마토가 들어가니 아이들이 잘 먹는다. 토마토와 계란으로도 훌륭한 영양식품인데 거기에 냉동 만두까지 들어갔으니, 맛과 영양이 모두 보장된다. 유레카!
United States Latest News, United States Headlines
Similar News:You can also read news stories similar to this one that we have collected from other news sources.
![[르포]'유가족도 모이면 가끔 웃어요'…연대·치유의 '분향소'](https://i.headtopics.com/images/2023/3/30/nocutnews/9147476542529331095114-9147476542529331095114-1641379744179421184.webp?w=640)
[르포]'유가족도 모이면 가끔 웃어요'…연대·치유의 '분향소''왜 유가족이라고 했는지를 알겠어. 우리는 그냥 말하지 않아도 '지금 어떻게 아프겠구나' 하고 서로 알아요.' 이태원참사 유가족 분향소 진실버스
Read more »
식전 빵 레시피만 수십 번 바꿔...아웃백, 업계 몰락에도 살아남은 비결 | 중앙일보아웃백에는 ‘옛날 그대로의 맛과 서비스’란 게 없다.\r아웃백 패밀리레스토랑
Read more »
역시 오타니…개막전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2023 세계야구클래식(WBC)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도 ‘이도류’의 면모를 한껏 뽐냈습니다. 🔽 몸값이 쑥쑥
Read more »
10개 구단 감독에게 “가을야구서 만날 것 같은 팀” 물었더니올해 가을야구는 어떤 팀이 진출할까요? 10개 구단 감독에게 물었더니 이 두 팀이 가장 많이 지목됐습니다. ⬇️KBO리그 미디어데이 현장
Read more »
정읍에도 아주 '특별한' 분향소가 있습니다정읍에도 아주 '특별한' 분향소가 있습니다 1029_이태원참사 10.29진실버스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