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계 등 히스패닉 주민이 많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해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9월 16일)을 앞두고 일주일 가량 성대한 축제가 열다. 하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 탓에 축제 기간에 오히려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기를 꺼렸다.
멕시코계 등 히스패닉 주민이 많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해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일주일 가량 성대한 축제가 열다. 하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 탓에 축제 기간에 오히려 사람들이 거리에 나오기를 꺼렸다. 6일 로이터 통신·워싱턴포스트 등은 이날 시카고 필센에서 열린 퍼레이드는 예년과 달리 인파가 거의 모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무용수들은 멕시코 전통 춤을 추는 대신 드문드문 모인 사람들에게 ‘당신의 권리를 알라’는 내용이 담긴 종이를 나눠줬다. 말을 탄 기수들은 목에 호루라기를 걸고 다녔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이 나타나면 참가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시카고 필센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에디 차베스는 “원래라면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어 “ 지금은 유령 도시처럼 텅 비었다”고 말하며 퍼레이드가 열리는 길 따라 놓인 의자들 사이에서 쥐고 있던 멕시코 국기를 흔들었다.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오는 13∼14일 주말 동안 열릴 예정이었던 ‘엘 그리토 시카고’ 축제는 연기됐다. 주최 쪽은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지금은 우리 지역사회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년 수십만명의 참가자, 주민, 방문객을 자랑하며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시카고 26번가 멕시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주최 쪽도 오는 14일 예정된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6일 저녁 시카고 도심에선 수천명의 사람들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은 시카고에서 나가라’는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민자는 환영받는다”고 외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우세 지역인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디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디시에서는 주민 수천명이 지난달 범죄위협 방지·공공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시내 주방위군을 배치한 것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에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를 패러디한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그는 “나는 아침에 나는 추방 냄새를 사랑한다”며 시카고 스카이라인과 헬리콥터, 화염을 배경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올렸다. 이는 영화에 나온 전쟁의 광기와 아이러니를 상징하는 명대사 ‘나는 아침에 나는 네이팜 냄새를 사랑한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는 왜 ‘전쟁부’라고 부르게 됐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를 패러디한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에 “미국 대통령이 한 도시와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며 “이건 농담도, 정상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리노이는 독재자 흉내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에도 추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지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이어갔다. 매사추세츠에서는 지난 5월 1500명을 체포한 ‘패트리엇 작전’에 이어 ‘패트리엇 2.0’이 개시됐다고 미 국토안보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미 행정부는 이민 당국과의 협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주도 보스턴시와 시 지도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6일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열린 '우리는 모두 디시: 전국행진' 시위에 참여한 수천명의 시민들이 행진하는 모습.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디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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