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美대선 뒤흔든 '쓰레기' 발언…초박빙 판세에 최대변수되나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초박빙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미국 대선판이 때아닌 '쓰레기 발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30일로 미국 대선일까지 꼭 엿새를 남겨놓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에서 잇따라 터진 막말과 실언으로 여론이 출렁이면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지난 24일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 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우리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 같다"고 말했다.

당시 찬조연설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표현한 뒤 미국내 600만명에 이르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은 물론 라틴계 유권자들이 발끈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역풍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히스패닉 유권자 단체 행사에 앞서 취재진이 힌치클리프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내가 보기에 밖에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이라고 발언한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이 곧바로 소셜미디어에"트럼프의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수사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고 적었고, 이날은 백악관까지 나서서"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언급한 것은 푸에르토리코 커뮤니티에 대한 증오를 쏟아낸 특정 코미디언의 발언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안 그래도 여론조사에서 30% 후반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인기 없는'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오히려 내부로부터 튄 불똥에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만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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